장진영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제12차 세계간담췌학회(IHPBA) 학술대회’에서 2회 연속 ‘췌장 분야 최우수 연구자’로 선정됐다. 장 교수는 4000여편의 연구 논문 중 췌장암 관련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논문은 2014년 연구를 확장시킨 ‘국제 다기관 연구결과를 통한 췌장암 전구병변(췌장 물혹)의 악성 위험 평가를 위한 진단모델 개발’이 주제다. 췌장암의 전구병변인 췌장 물혹이 췌장암이 되는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연구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9개 대학병원과 일본 도쿄대·오사카대 의대 등 총 13개 기관이 참여해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실시됐다. 장 교수는 2500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췌장암 전구병변이 췌장암으로 진행되는 악성도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는 2010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췌장학회 주관의 췌장암 전구병변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출판사 중 하나인 ‘스프링거’를 통해 발간된 ‘췌장암 전구병변’ 영문 교과서에서 ‘췌장암 전구병변 치료 방법의 선택’이란 부분을 책임 집필하기도 했다.
장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환자의 성별, 나이, 혈액검사(종양표지자), 영상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췌장암 진행을 예측한다”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환자 개인별 위험도를 계산해 수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