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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100세 시대 여성의 동반자, ‘요실금 전용 언더웨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6-04-19 11:09:28
  • 수정 2020-09-13 19: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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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65.5% 만족, 액티브시니어로 거듭나 … 노인 배뇨장애·요실금 유병률 60%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경제활동인구가 해마다 증가해 2015년 1137만명에 이르렀다. 이 중 51.8%가 직장에서 일과 가사·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행시·외시·사시 등 3대 고시에서 여풍이 드세고 여성의 전문직 진출도 활발하다. 갈수록 여성의 진출 영역과 일할 수 있는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다.
여성경제활동인구 및 경제활동참가율(자료 통계청)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를 이끈 역사적 10대 발명품으론 무엇이 있을까. 그동안 나온 여러 설문조사를 종합해보면 1위는 단연 피임약이었다.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 2위는 생리대(삽입형)·1회용 기저귀로 여성의 활동성을 극대화하고 육아 노고를 덜어줬다.
3위 브래지어·란제리로 여성의 가슴을 모아주고 몸매를 부각시켜 성적 매력과 활동성을 극대화했다. 4위는 세탁기로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은인이다. 5위는 임신진단기로 원치 않는 결혼과 임신을 피할 수 있게 했다.

6위는 컴퓨터·인터넷으로 남성·근력 위주의 노동을 여성·감성 위주로 개편시키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7위 청바지는 치마를 입을 때 생기는 제약을 극복, 활동성 향상과 양성평등에 이바지했다. 8위는 즉석요리식품과 전자레인지로 요리시간 및 가사노동의 절감에 기여했다. 9위 콘택트렌즈와 10위 마스카라는 눈을 더 크고 예쁘게 만들어줬고 안경 탓으로 인한 ‘마이너스 미모’를 극복하게 해줬다.

이런 ‘문명의 이기’가 있는데도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억제하는 요인은 여전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층이 예전보다 더 젊고 활기차게 살아가지만 나이든 여성을 괴롭히는 요실금 같은 질환이 주는 고통은 피해가기 어렵다.
여성이 임신·출산·폐경으로 요실금에 걸릴 확률이 30대 이후 40%로 추산된다. 국내 전체 요실금 유병률인 16%의 2.5배 수준에 달한다. 노인의 경우 배뇨장애 유병률 40~50%, 요실금 유병률 40~50%로서 둘 다 가질 경우는 60% 안팎이다.

20세기 젊은 여성에게 생리대가 활동반경을 넓혀주고 여성의 사회진출을 늘려준 거대 발명품이라면, 21세기 100세 시대엔 시니어를 위한 ‘요실금 전용 언더웨어’가 노년의 삶의 역동성을 높일 발명품이 될 전망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15년 13.1%에서 2030년 24.3%로 높아질 전망이다. 10여년 전에 등장한 실버세대는 소극적 소비와 수동적 활동에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곧 ‘액티브시니어’로 편입되면 은퇴 후에도 소비생활·여가활동·자기계발·자원봉사 등을 즐기며 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제적 빈곤 △관절염 등 신체적 노화 △우울증 등 정신적 노화는 액티브시니어의 발목을 잡는 3대 ‘공적(公敵)’으로 지목된다. 요실금도 신체적 노화에 해당하지만 사회활동 감소, 우울감, 자괴감을 초래한다는 면에서 간과할 질환은 아니다.

역동적인 액티브시니어 가운데 많은 이가 아웃도어를 입고 동네를 활보한다. 요실금이 있다면 속옷 안에 신개념 요실금 전용 언더웨어를 착용해야 활동성이 보장될 수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65.5%가 사용 후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요실금 전용 언더웨어는 기존 요실금 팬티보다 더 얇고 흡수력이 뛰어나고 속옷 같은 착용감으로 겉으로 표시나지 않는 옷맵시를 준다. 등산이나 자전거타기 등 운동을 해도 요실금을 걱정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유한킴벌리의 요실금 전용 언더웨어 ‘디펜드’
여성은 임신과 출산으로 골반기저근육이 약화되고 방광에서 소변누출을 막는 요도괄약근도 약해져 요실금이 걸릴 확률이 높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09년 8065명에서 2014년 10079명으로 연평균 4.6% 증가하고 있다. 경미한 남성 요실금 환자를 위해 필요한 부위에만 착용하는 패드제품도 나와 있다.

그러나 아직은 요실금에 대한 일반의 대처가 미흡하다. 유한킴벌리 설문 결과(여성 복수응답) 대처 수단으로는 생리대 및 팬티라이너 59%가 가장 많았고 이어 요실금 전용 팬티라이너 30.9%, 요실금 전용패드 30.2%, 속옷 휴대 14.4% 순이었다. 요즘 대세라는 요실금 전용 언더웨어는 11.5%에 불과했고 별다른 대처법이 없는 여성도 18%나 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10~20여 년 전에는 ‘50대 이상’을 노인, 할머니, 고령자로 바라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멋지고, 아름답고, 당당하게 활동하는 세대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50대를 위한 패션 지팡이, 패션 돋보기, 요실금 언더웨어와 같은 제품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부끄러워하고 감추기보다는 당당하게 표현하고 생활해나가는 액티브한 시니어가 차츰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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