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48개 의료기관이 최우수등급이 1등급을 받았다. 또 관상동맥우회수술 후 재수술률과 사망률이 감소해 전반적인 치료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결과를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했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해 가천대 길병원, 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26곳이 1등급을 획득했다.
종합병원 급에서는 삼육서울병원, 세종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을지대병원 등 22곳이 1등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등급 병원 10곳 중 6곳 이상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의료의 질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중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대목동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조선대병원 등 8곳은 2등급을 받았다.
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동강병원, 을지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등 종합병원 9곳도 2등급에 머물렀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은 이번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3등급을 받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근육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질병으로 급성심근경색, 협심증을 의미한다. 주로 약물치료나 관상동맥우회술 등으로 치료한다.
이번 평가결과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2748건으로 2013년도 1차 평가 6718건, 2014년도 2차 평가 6143건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내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8.1%로 1차 평가(97.0%) 대비 1.1%p, 2차 평가(98.0%) 대비 0.1%p 상승했다.
관상동맥우회술 시 내흉동맥을 사용할 경우 장기간 혈관 유지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이는 동시에 재발률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합병증 발생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중요한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100%로 1차 평가(96.9%) 대비 3.1%p, 2차 평가(99.2%) 대비 0.8%p 향상됐다.
또 수술 예후는 좋아지고 치료기간은 단축되는 등 전반적인 의료의 질 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3.4%로 1차 평가(4.4%) 대비 1.0%p, 2차 평가(3.9%) 대비 0.5%p 감소했다.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3.3%로 2차 평가(3.9%)보다 감소해 생존율이 높아졌고, 수술 후 입원일수도 154일로 2차 평가(16.5일) 대비 1.1일 줄었다.
평가지표 종합점수가 평균 92.5점으로 2차 평가 대비 6.3점 높아지면서 1등급 기관은 26개소 증가했으며, 3등급 기관은 21개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