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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의료폐기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11-30 04:44:56
  • 수정 2020-09-13 20: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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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저가정책만 신경 써선 안 돼 … 새롭고 안전한 디자인 제작 필요
최근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벌어진 C형 간염 전파는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부분 의료폐기물을 재사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허술한 의료폐기물을 적극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폐기물은 병·의원 등에서 배출되는 탈지면·거즈·붕대·기저귀·인체적출물·주사기·주사침 등을 지칭한다.

격리의료폐기물, 위해의료폐기물, 일반의료폐기물로 나뉘는데 격리의료폐기물은 전염병으로 격리된 사람의 의료행위에서 발생한 일체의 폐기물, 위해의료폐기물은 동물사체·시험검사 등에 사용된 배양액·주사바늘·폐혈액백, 일반의료폐기물은 혈액이나 체액 분비물 배설물이 묻은 탈지면·붕대·거즈 등이 포함된다.

2013년 붕대나 거즈 등 일반의료 폐기물이 전체의 81%에 달했고 주사바늘·치료제·폐혈액백 등 위해의료 폐기물이 18.7%, 전염병으로 격리된 사람에게서 나온 격리의료폐기물이 0.3%를 기록했다.

이렇게 나온 의료폐기물량은 2013년 연간 총 15만4719t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2%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폐기물의 25% 정도가 혈액·체액·분뇨 등에 오염된 폐기물이기 때문에 세균감염 위험이 높고, 검사실과 조제실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약품과 독극물 및 수은 등은 유해중금속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주사바늘·유리병은 폐기물 청소원이나 처리업자의 부상 및 감염 위험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병원 욕실의 폐수, 먹다 남은 음식 등도 병원균 감염의 위험이 있어 의료시설 내의 생활폐기물도 일반폐기물과 구별해 처리해야 한다.

의료폐기물 처리는 의료기관 자체나 외부 처리업체에서 소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한 해 2000건 이상의 자상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부분 주사침에 의한 찔림 사고다. 환자에게 주사를 사용한 후에 오염된 주사바늘에 의해 감염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WHO에서는 안전주사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안전 주사바늘을 포함한 안전 의료기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안전주사기 사용 의무화’가 매년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게 주사바늘을 손으로 직접 빼지 않아도 되는 수거통이 있는데 이 염가인 3000원으로 판매되는 이 통은 바늘을 뺄 때 소량의 피가 튀어 감염의 우려가 있다. 또한 밀폐되지 않아 모기 등 벌레에 인한 전염까지도 가능하다.
의료기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며 “디자인을 바꾼다는 건 금형을 다시 제작해야 하는데 이 금형 제작비가 비싸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병원이나 정부나 저렴한 가격을 원하기 때문에 대충대충 만들어 파는 수 밖에 없다”며 “조금만 신경을 더 써준다면 의료 일선 관계자나 의료기기업체들이 좀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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