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는 지난 2일부터 치료종류 유방암 환자를 위한 근거기반 운동프로그램의 사전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노동영 국민건강지식센터 소장 겸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교수와 송욱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참여한다.
연구팀은 사전테스트에 문헌조사를 통한 유방암 환자의 치료주기 및 치료방법, 신체활동과의 관련성 등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운동참여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이후 수술이나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등 모든 치료가 종료 된지 2개월에서 5년 이내의 20세 이상 암경험자 15명을 모집해 4주간 주 2회, 50분간 진행하는 운동프로그램을 지난 2일 부터 시작했다. 연구 참여자는 매주 진행되는 운동에서 유방암 수술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는 맞춤형 운동 시행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이렇게 개발된 1차 운동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재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동영상 형태로 개발돼 암 환자들이 운동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병·의료원 등에 배포된다. 이 자료는 향후 암 경험자들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증진시키고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기능 상태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건강지식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운동은 각종 암의 발병을 20~30%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특히 암의 재발을 40~60%까지 감소시킨다. 더욱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암 진단후의 운동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34%, 전반적인 사망률을 41% 감소시키며 재발률을 24%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2013년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스포츠의학협회(ACSM)에서 암 예방과 관리를 위해 권고하는 중강도 신체활동 150분 이상을 실천하는 국내 암 환자는 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암환자들의 신체활동 참여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민건강지식센터는 유방암을 첫 단계로 하여 이후 암 종류별로 근거에 기반한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근거기반 운동 프로그램이 개발 예정 단계에 있는 암 종은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이다.
국민건강지식센터는 현재 국내 암 환자들의 암종, 치료과정에 따른 신체적, 심리적 특성 및 실태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근거를 파악하기 위해 외과, 종양내과, 스포츠레저학과, 간호학과, IT개발 등 다양한 학과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영 교수는 “국민건강지식센터의 근거기반 운동프로그램은 암 치료 종료 후의 암 경험자들의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며 체력 향상을 통한 재발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대한암협회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