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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의사 고도일 ‘척추댄스 테라피’ 출간 … 춤추면 허릿병이 나아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30 18:33:50
  • 수정 2015-11-05 14: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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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핑요법·비수술척추요법 확산시킨 선도자가 권하는 22가지 댄스 … 효과 반신반의하던 환자들 ‘희색’

고도일 병원장이 출간한 ‘고도일의 척추댄스 테라피’ 표지

20년차 신경외과 전문의로 테이핑요법, 카이로프랙틱, 비수술 척추치료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발전시켜 온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이 이번엔 비교적 간단한 춤 동작을 통해 각종 허릿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을 담은 책을 냈다.

최근 출간된 ‘고도일의 척추댄스 테라피’는 튀는 발상을 과감하게 실천으로 옮기길 주저하지 않는 고도일 병원장이 내놓은 흥미로운 작품이다. 그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운동요법만으로 척추질환의 증상 완화, 예방, 치료후 증상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바쁜 진료 스케줄 사이에 짬을 내 환자에게 일일이 운동요법을 권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래서 착안한 게 댄스테라피를 통해 운동요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환자들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몸의 가장 소중한 척추, 이제 척추를 위해 춤을 추세요”라고 권유하면 환자들은 “허리 아파 죽겠는데 춤을 추라고요?”, “댄스 정도로 운동치료가 되나요?”, “운동이라면 질색인데 더구나 남세스럽게 댄스를 하라고요?” 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신반의하던 환자들은 고 병원장의 지침대로 댄스를 따라 했다. 고 2때 저자에게 진료받은 대학생 N 씨는 업댄스, 다운댄스, 테크노댄스 동작을 익히고 집에서 틈틈히 춤을 췄다. 스트레스가 해소돼 공부 때문에 매사 짜증을 내는 일이 줄었고, 허리 통증도 거의 가셨다. 수능 후 저자를 찾은 N 씨는 “처음에는 재미 삼아 췄는데 댄스 덕분에 수능도 잘 치렀고, 몸짱처럼 몸도 탄력 있게 변했다”고 말했다.

60대 초반의 A 씨는 요통이 허리디스크(요추간판수핵탈출증) 때문에 생긴 것으로 오인하고 치료를 받아오다 저자를 찾았다. 진단해보니 디스크 증상이라기보다는 오른쪽 다리가 짧아 유발된 허리통증이었다. 이에 저자로부터 짝다리 교정댄스를 배워 집에서 틈나는 대로 췄다. 처음엔 핀잔을 주던 아내도 함께 교정댄스를 배웠고 지금은 A 씨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교정댄스로 춤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짝다리 교정댄스는 실상 다리 길이를 늘이는 게 아니라 틀어진 골반을 바로잡아 좌우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카이로프랙틱(수기치료)이나 물리치료로 어느 정도 골반교정을 한 뒤 댄스를 생활화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이 책엔 댄스테라피로 효과를 톡톡히 본 몇 가지 사례가 열거돼 있다. 고 병원장의 적극적인 권유에 마지 못해 댄스를 시작했다가 효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이내 댄스 마니아가 된 환자들의 얘기다.

척추는 머리를 받쳐주고 목, 등, 허리, 엉덩이 및 꼬리 부분에 이르는 주요 골격을 유지하는 중심 뼈대다. 뇌와 사지, 장기를 연결해주는 신경 코드도 내장돼 있어 고장나면 통증이 극심하고 신체 움직임에 장애가 오게 돼 있다. 척추가 건강하지 않으면 100세시대가 행복시대이기는커녕 말짱 헛것이 되고 만다.

척추질환은 일단 잘 치료됐어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또는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서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그런 재발 환자들을 보면서 근육을 키워주는 꾸준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근육 강화를 위해 피트니스센터나 수영장을 다니는 사람은 소수다. 대체로 중년층은 바빠서 꾸준히 운동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

댄스테라피는 30~60세 척추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요법의 하나로 전신이 아픈 데다가 마땅한 취미조차 없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시간과 장소,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도 큰 장점이다.

이 책은 △스트레칭 봉 댄스 : 다운댄스, 업댄스, 테크노댄스, 시루떡댄스, 콩콩이댄스 △짐볼 댄스 : 다운댄스, 업댄스, 테크노댄스, 시루떡댄스, 콩콩이댄스 △체형교정 댄스 : 골반교정 댄스, 짝다리교정 댄스, 거북목 댄스 △관절강화 댄스 : 회오리댄스, 숄더댄스, 핸들댄스 △키 크기 댄스 : 콩콩이댄스 △갱년기 댄스 : 테크노댄스, 다운댄스 △심폐기능 강화 댄스 : 러닝맨댄스, 워킹맨댄스, 토끼댄스 △스트레칭 : 척추건강댄스를 위한 스트레칭 등 총 8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부록으로 딸린 동영상 CD를 참조하면 음악과 함께 정확한 동작을 익힐 수 있다.

척추를 건강하게 지키길 원하는 사람들은 그저 이 책에 제시된 대로 함께 춤을 추면 된다. 척추건강댄스를 하다보면 즐겁게 근육의 힘과 관절의 유연성을 키울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엄청난 운동이 된다. 마치 카이로프랙틱을 받은 것처럼 척추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심하지 않은 척추질환은 어느 정도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댄스음악은 이왕이면 몸과 마음이 젊어지도록 하기 위해 클럽음악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다가 근육이 단련되기 시작하면 저절로 리듬을 타게 돼 신나는 음악에 맞춰 더 열정적으로 출 수 있게 된다. 춤이라고 만만하게 보고 동작을 대충 하면 효과를 보지 못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이 책에는 춤 동작으로 단련되는 근육과 관절의 구조가 해부도와 함께 설명돼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고도일 병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1998년엔 테이핑요법 책을 써서 창시자인 일본의 카세 겐조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2000년엔 의사로서 특이하게도 호주 카이로프랙틱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절 각 1년씩 청와대 물리치료실장을 맡기도 했다.

2001년 홀로 고도일신경외과를 개원했다가 환자가 늘어나자 2009년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지상 6층, 지하 4층, 연면적 4000㎡ 규모의 고도일병원을 신축하고 중견 전문병원으로 성장시켰다.

기존의 질서를 답습하기보다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개성 못지 않게 대한신경외과학회 홍보이사, 대한신경통증학회 기획이사, 대한병원협회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 병원신문 주간, 서울특별시 병원회 부회장 등을 겸직할 정도의 친화력도 갖췄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고도일 지음, 푸른솔, 165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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