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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간섬유화스캔검사로 간경변증 조기 진단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09 15:54:41
  • 수정 2015-03-21 1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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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형간염 환자 10% 잠재적 간경변증군 … 5년내 간암 발병률 5.2%, 나머지 환자 1.8%보다 높아

김승업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가 환자에게 간섬유화스캔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간암의 가장 중요한 전단계인 간경변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광협·김승업·김미나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6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만성 B형간염으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은 환자 중 복부초음파와 혈액검사로는 간경변증이 확인되지 않은 2876명에게 간 경화도를 측정하는 간섬유화스캔검사를 시행한 결과 285명(10%)이 간 경화도 수치가 13점이 넘어 잠재적 간경변증군으로 분류됐다고 9일 밝혔다.

B형간염 환자 중 잠재적 간경변증으로 분류된 군의 5년내 간암 발병률은 5.2%로 나머지 환자(13점 미만)의 1.8%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잠재적 간경변증 환자는 잠재적 환자군이 아닌 군보다 간암 위험이 3.3배,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지 않은 군도 잠재적 환자군이 아닌 군보다 4.7배 높았다. 이는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와 별도로 잠재적 간경변증이 간암 위험을 높이는 독립변수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김승업 교수는 “국내 간암 환자의 74% 이상이 B형간염 환자인 점을 고려할 때 간암 전단계인 간경변증을 조기발견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며 “만성간염 환자의 30~40%가 간경변증으로 악화되고, 이 중 5% 이상이 간암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시아인의 경우 복부초음파와 혈액검사로 간경변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의 5년 누적 간암 발생률이 3%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돼 잠재적 간경변증 환자의 탐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간섬유화스캔검사는 초음파 원리를 이용해 간의 경화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측정하고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반복 시행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간염 상태의 정밀한 변화를 추적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간암 고위험군을 분류하는 기준을 재정립함으로써 만성간염 환자의 간경병증을 조기진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간학회지 ‘간장학(Hepatology, 인용지수 11.19)’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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