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1일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비만관리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이날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현안으로 고도비만, 소아·청소년 비만, 저소득층 비만 문제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의료계 인사, 영양 및 운동 분야 전문가 등 18명을 비만관리대책위원으로 위촉하고 비만 퇴치 대책 마련, 지속적인 홍보 및 캠페인을 통해 대국민 인식 개선과 행동변화를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은 부모의 식습관, 학교생활 속 유해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다각적인 관리 방안이 모색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발제자인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도비만은 심각한 사회문제와 국민의료비 증가를 초래한다”며 “건보공단의 2002~2013년 일반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고도비만율은 0.2%에서 0.5%로 11년새 2.9배, 고도비만율은 2.5%에서 4.2%로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을 모니터링하고, 그 폐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게 된다. 아울러 체계적인 영양교육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창진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위원장(차의과학대 부총장)은 “분과별 전문위원들은 각국 사례를 분석 및 연구해 건보공단이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내년 중에 연구결과물로 내놓고, 전문가 자문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해 최종 대책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저소득층 비만문제를 함께 다뤄 예방적 복지사회를 실현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