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승엽 서울대병원 교수, 생쥐서 추출한 난포 체외배양모델 이용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내 배란과정 중 난자의 성숙 과정이 마이크로RNA에 의해 조절된다는 연구결과를 3일 발표했다.
마이크로RNA는 최근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인체 세포의 후성유전학(epigenetics)적 조절인자로 각광받고 있다. 생식세포의 발달과정, 특히 난자의 성숙 과정에서 마이크로RNA의 역할을 밝힌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연구에는 생쥐의 난자에서 추출한 난포의 체외배양 모델이 이용됐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통해 난자의 성숙과 관련된 마이크로RNA를 확인한 뒤 마이크로RNA 유사체와 억제제를 다시 체외배양 중인 난포에 형질주입(transfection)했다. 이후 난자의 성숙도 및 목표 유전자의 발현 변화를 확인해 마이크로RNA 조절이 난자의 성숙도에 변화를 가져옴을 확인했다.
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식의학 분야 중 난자의 배란 과정에 대한 기초의학적인 이해를 앞당길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생식세포의 분화 및 역동적 기능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식의학 분야 저널인 ‘휴먼 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