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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췌장암 전구병변 조기치료해야 재발률 감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01 17:38:59
  • 수정 2014-09-17 09: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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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췌관내유두상점약종양 환자 10.7%, 수술 후 재발 … 특징적 영상소견으로 진단 쉬운 편

김선회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김선회·장진영·강미주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팀은 췌장암의 전구병변으로 알려진 췌관내유두상점약종양의 수술 후 재발률이 높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1995년 이후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으로 수술받은 환자 403명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10.7%에서 종양이 재발했으며, 낮은 확률로 양성 병변도 재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 전구병변은 아직 암은 아니지만 암으로 악화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예컨대 위궤양은 위암, 간경화는 간암의 전구병변이다.

연구팀은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은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신 상태가 좋은 환자는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외과수술연보(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췌장암은 한국인에서 암 발생률 9위, 암 사망률 5위를 기록 중이며 5년 생존율이 7.8%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유일한 완치 방법은 수술이지만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3분의 1 정도만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은 흔히 췌장 물혹(낭종)으로 발견되는 병변으로 췌장암 전구병변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특징적인 영상 소견 때문에 진단이 비교적 쉽고 수술 후 장기생존율이 높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췌장암 전구병변 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는 2000년 이후 췌장암 전구병변 관련 논문을 24편 이상 발표했다.

장진영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2010년부터 췌장암 전구병변 국제진료지침위원회 위원으로, 김선회 교수는 2013년 분지형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 국제진료지침 위원으로 활동함으로써 이 병원 간담췌외과의 진료 및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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