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활성세포 억제, 염증 줄이는 면역조절세포 유지 … 타크로리무스 복용군의 면역불균형 해소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장이식 환자가 수술 후 복용하는 mTOR 억제제 계열 면역억제제인 ‘라파마이신’이 이식받은 장기의 거부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철우·김경운·정병하·조미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 신장내과 교수팀은 라파마이신을 복용한 5명의 신장이식 환자를 분석한 결과 거부반응과 밀접한 면역활성세포가 억제됐으며, 염증반응을 줄이는 면역조절세포는 유지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타크로리무스를 복용했던 신장이식 환자가 라파마이신으로 변경해 복용하자 면역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D8+T세포’도 증가하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는 면역시스템이 이식받은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이 나타나므로 평생 동안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거부반응이 일어나면 이식받은 장기가 제 기능을 못해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현재 많은 이식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타크로리무스 면역억제제는 거부반응과 밀접한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활성세포인 ‘Th17세포’는 억제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염증반응을 줄이는 면역조절세포인 ‘Treg세포’를 억제하는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불균형이 생기면 이식받은 장기가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연구책임자인 양철우 교수는 “타크로리무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신장이식환자에서 면역기능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라파마이신 면역억제제로 바꿀 것을 권한다”며 “이는 이식받은 신장의 거부반응을 줄여 신장이식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면역학회(British Society for Immunology) 공식학술지인 ‘면역학(Immunology)’ 지난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