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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진 충북대 교수, 유전에 따른 항갑상선제 부작용 예측 메카니즘 세계 최초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14 18:12:32
  • 수정 2014-07-17 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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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HLA’ 유전자 보유 또는 돌연변이, 메티마졸 복용 후 무과립혈증 발생률 14배 증가

최형진 충북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국내 의료진이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인 메티마졸(methimazole)의 부작용 고위험군을 미리 알 수 있는 유전적 마커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최형진 충북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유전체분석 및 헬스케어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과 함께 항갑상선제인 메티마졸 복용 후 무과립혈증이 발생한 환자 17명을 분석한 결과 특정 ‘HLA(Human Leukocyte Antigen)’ 유전자형을 갖고 있거나, 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무과립혈증 발생률이 1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메티마졸로 인한 부작용의 발병위험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 과다분비로 갑상선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간 발병률은 1000명당 0.72명으로 흔한 편이며, 전세계에 400만명의 환자가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3만5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질환은 메티마졸로 부르는 항갑상선제를 1~2년간 꾸준히 복용해 치료한다. 그러나 메티마졸은 피부반점, 가려움증, 간기능의상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무과립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과립혈증은 백혈구 수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고열, 인후통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메티마졸 복용자의 0.3~0.6%에서 발생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이 질환이 유전적 특성과 연관됐을 것이라고 의심해왔지만 명확한 원인 유전자는 밝혀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유전자검사를 통해 약제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 유전적 고위험군을 미리 알고 대비하거나, 대체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내분비학 분야 세계 최대 저명학회인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s annual meeting)에서 구연발표 주제로 채택돼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 교수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추가 마커를 발굴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테라젠이텍스와 함께 진행 중이며, 국내외적으로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진단칩 개발이 완료되면 해외시장 선점은 물론 매년 수백억원 이상의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유전자 검사로 유전적 고위험군을 미리 알고 약제 부작용을 조기발견하거나, 대체 치료제 사용 등을 통해 약물 유전체의 개인 맞춤치료가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진단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마커 발굴 및 개인용 칩을 위한 후속 연구를 테라젠이텍스와 함께 진행 중이며 국내외적으로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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