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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 고려대 교수, 세계 최대 로봇수술학회서 직장암 제거 시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08 16:59:12
  • 수정 2014-07-12 2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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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주변 신경 보존하며 병변 절제 … 항문 입구 3㎝ 안에 암세포 생길 때만 항문 제거

김선한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직장암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김선한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8일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로봇수술학회(Clinical Robotic Surgery Association, CRSA)’에서 높은 수준의 직장암 로봇수술 술기를 선보였다. 수술 과정은 학회 참석자들에게 생중계(Live Surgery)로 시연됐으며, 영상자료로도 저장돼 관심 있는 의료진은 언제든 수술 영상을 재생해볼 수 있다.

이날 로봇수술은 받은 환자는 직장암을 앓던 40대 남성으로 국내 유명 병원에서 암을 진단받은 후 김 교수에게 수술받기 위해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았다. 환자의 항문에서 병변까지 거리는 약 2.5㎝로 하부 직장암으로 진단됐다. 주 병변과 임파선의 정밀한 절제는 물론 항문을 보존하는 게 관건이었다. 수술은 괄약근간 절제술로 항문을 보존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김 교수는 로봇으로 조심스럽게 직장에 접근해 주변의 신경을 보존하면서 병변과 임파선을 절제했다. 암 덩어리가 직장 하부에 있어 수술이 쉽지 않았지만 항문을 보존한 상태에서 남은 직장과 대장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영상은 임상로봇수술학회 교육프로그램인 최소침습수술 티비 페이지를 통해 공지 및 시연된다. 전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수술 과정을 볼 수 있다.

대장·직장암 수술 권위자인 김 교수는 국내에 개복수술이 보편적이던 시절에 미국에서 복강경수술을 배웠다. 지금까지 복강경수술로 2000여명 이상의 암환자를 치료했으며, 2007년에는 로봇수술을 도입했다.

그의 직장암 로봇수술 술기는 미국 메이요클리닉 강연, 클리블랜드클리닉 강연,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초청강연, 싱가포르 국립의과대 외과 겸임교수 초청 등을 통해 알려져왔다. 수술용 다빈치로봇을 제조 및 판매하는 미국 인튜이티브는 김 교수의 술기를 직장암 로봇수술의 매뉴얼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그는 임상로봇수술학회 창립 단원으로 대장항문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과로봇수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의 술기는 암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항문을 보존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수술은 하부직장암이 바깥 항문 입구 5㎝ 안에 생길 경우 항문을 제거한다. 반면 김 교수는 암이 3㎝ 안에 생길 때에만 항문을 제거한다. 항문이 없으면 평생 동안 배설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근에는 모든 상황에서 항문을 보존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또 2012년 7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복강경 대장·직장암수술 후 조기회복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조기회복프로그램은 수술 전후 환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해 합병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대장·직장암수술 환자에게는 △수술 전 환자 교육 △장청소제 복용 생략 △최소 금식 △효과적 마취와 수술 후 통증조절 △조기 음식섭취 △조기보행 등을 실시한다.
보통 고령자는 만성질환, 면역력 약화, 수술 합병증 등으로 젊은 사람보다 회복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 교수가 수술받은 고령자 303명을 1년 6개월간 조사한 결과 회복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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