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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고관절재수술 원인 1위 탈구 … 외회전근 근력 키워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5-27 16:35:22
  • 수정 2014-05-27 19: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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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술건수 8년새 56% 증가, 재수술시 합병증 위험 커 … MRI 등으로 조기진단해야

웰튼병원 의료진이 고관절질환 환자에게 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고령화사회를 맞아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절질환의 종류와 치료법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중 인공고관절수술은 말기 고관절질환 환자에게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시행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인공고관절수술건 수는 8년새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구로 인한 재수술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미국정형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 Joint Surgery, JBJS)에 실린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고관절재수술 원인 1위는 탈구였다. 전체 재수술 환자의 22.5%가 탈구로 재수술을 받았으며, 총 5만1345건의 인공고관절수술 중 탈구로 인한 재수술은 1560건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탈구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인공고관절수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도입된 최소절개술은 근육힘줄을 보존함으로써 탈구율을 현저히 낮추고 재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송상호 웰튼병원장은 “인공고관절수술에서 재수술은 1차수술보다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크다”며 “최소절개술은 근육과 힘줄을 보존해 탈구 및 재수술 위험이 적고, 재활기간이 짧아 환자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관절질환은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칠 때가 많으므로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자기공명영상(MRI)은 고관절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초기 이상증세가 확인되면 운동이나 물리치료를 실시하고, 효과가 없을 땐 인공관절수술에 들어간다.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절개인공고관절수술은 재활기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다. 조기 보행은 운동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수술 부위의 연부조직 유착을 막아 관절의 유연성과 굴곡 각도를 증가시킨다.

인공고관절수술 후 환자가 가장 만족하는 점은 통증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또 고관절질환으로 달라졌던 다리 길이가 수술 후 같아지기 때문에 절뚝거리지 않고 똑바로 걸을 수 있다. 양반다리 등 한국식 좌식생활도 가능하다.

가장 큰 재수술 원인인 ‘탈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고관절 주변 외회전근, 외전근, 신전근 등의 근력을 키우면 탈구를 예방할 수 있다.

외전근 근력은 수술받은 다리가 위로 가도록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아래쪽 다리를 구부리고 위쪽다리를 무릎을 편상태로 위로 올려 10초간 유지하는 방식으로 강화가 가능하다. 외회전근은 침대 등에 앉은 자세에서 고정된 밴드를 한쪽 발목에 걸고 무릎을 90도 구부린 상태에서 고관절만 사용해 발을 안쪽으로 당겨준다.

송상호 병원은 “고난도에 속하는 인공고관절수술은 수술법과 재활시스템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다를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며 “퇴원 후 다양한 근력운동으로 고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정기검진을 받는 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수술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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