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성장인자혼합물이 콜라겐 형성을 촉진, 상처를 치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상처 치유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표피성장인자·섬유아세포성장인자·각질세포성장인자·유사인슐린성장인자·SOD(Super Oxide Dismutase, 항산화물질) 등 5가지 복합물질을 세포 및 동물실험에 적용한 결과, 세포의 분화 및 이동을 촉진해 콜라겐 형성을 활성화하고 상처 치유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인간 유래 섬유아세포에서 스매드2·3(Smad, 체내 자연단백질) 및 세포외 신호조절 키나아제단백질(ERK)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표적단백질임을 확인했다. Smad2·3은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beta) 신호전달체계의 주요 매개물질로 세포의 성장 및 분화를 조절해 콜라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성장인자혼합물이 세포의 분화 및 이동을 촉진해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며 “이를 새로운 상처치유제를 개발하는 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뉴트렉스와 태평양제약이 참여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비를 지원했다. 

연구결과를 담은 ‘성장인자 혼합물이 미치는 인간 유래 섬유아세포에서의 콜라겐 합성 증진과 세포주기 조절을 통한 상처 치유 촉진 효과’(Accelerating wound healing processes caused by recombinant growth factor mixtures inducing cell cycle progression and upregulation of type I collagen in human skin fibroblasts)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저널인 ‘영국 국제분자의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