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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HPS레이저수술, 성기능 보존효과 탁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12 16:23:41
  • 수정 2014-02-13 16: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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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혈 없고 역행성사정 발생률 13% 불과 … 도뇨관 유치기간 짧고 당일 퇴원 가능

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최근 인구고령화로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에 ‘HPS(High Performance System)레이저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2009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20W 고출력 Greenlight HPS 레이저로 전립선비대증수술을 받은 환자 533명을 조사한 결과 사망 혹은 재수술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합병증 발생률도 현저히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수술은 직경 7㎜의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한 후 120W 레이저광선을 발사해 비대해진 전립선조직을 기화시킨다. 조직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 경요도적전립선절제술과 동등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 전체를 단순 전립선비대증 환자군, 급성요폐 경험 환자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항응고제 복용군, 고도 전립선비대증(80g 이상) 이상 환자군 등으로 구분했다. 이후 각 환자군을 대상으로 HPS레이저수술의 안전성 및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단순 전립선비대증 외에도 항응고제 복용군이나 고도 전립선비대증군에게도 적합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평균 수술시간은 24.5±12.2분, 수술 후 평균 도뇨관 설치 및 유치기간은 1.39±3.48일였다. 대부분 수술 다음날 도뇨관을 제거하기 때문에 유치기간이 기존 전립선비대증수술보다 짧았다. 수술 중 출혈도 없어 수혈의 필요성이 적었다.

수술 후 첫번째 달에 전체 환자의 8%에서 배뇨곤란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배뇨속도가 호전되고 잔뇨량은 감소했다. 또 모든 환자가 수술 후 정상적인 배뇨를 할 수 있게 됐다.

성기능 보존효과도 우수했다. 전립선비대증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역행성 사정은 발생률이 13%에 불과했다. 기존 수술은 정액이 나오는 출구인 정구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커 사정장애가 70~80% 확률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의 평균 나이는 70.8±8.1세, 평균 전립선 크기는 51.0±32.7㎖, 평균 전립선특이항원 수치(PSA)는 4.5±27.9(정상치 3.5~4ng/㎖이하)였다. 533명 중 5명은 전립선암수술 부작용으로 심한 배뇨곤란을 겪고 있었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변의 특정 부위가 커져 요도를 압박, 소변을 보기가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방광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립선 크기가 과도하게 커지지 않거나 합병증이 없을 때에는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전립선 크기가 50~60g 이상이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혈뇨·급성요폐·결석 등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비대된 조직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경요도적 전립선비대증수술이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수술 중 출혈 위험이 있어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심혈관질환 환자에게는 적용이 어려웠다.

반면 HPS레이저수술은 심혈관질환이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항응고제를 복용하면서 수술받을 수 있다. 회복기간도 짧아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김세웅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상당수가 성기능장애 등 합병증을 우려해 수술시기를 놓치거나 미룰 때가 많다”며 “HPS 레이저수술은 안전성이 높고 성기능을 보존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전립선학회 공식학회지(Prostate International)’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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