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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굵어지는 ‘림프부종’ … 내게 맞는 치료법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06 10:15:34
  • 수정 2014-02-10 20: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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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치료 후유증으로 발생, 입던 옷 안맞으면 의심해야 … 줄기세포수술 등 부종 최대 80% 감소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앞줄 왼쪽)이 림프부종 환자에게 미세림프·줄기세포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인체의 림프계는 혈관계에 이은 ‘제2의 순환계’로 불린다. 림프관과 림프절로 구성돼 있으며 림프액을 순환시켜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정맥계로 배출시킨다. 면역세포인 림프구를 순환시켜 외부 병원균에 대항하는 면역작용도 한다. 림프액은 하루에 약 2~4ℓ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림프부종은 림프계에 순환장애가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림프액이 순환계로 빠지지 못하고 피부 및 피하지방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고농도 단백질로 변화돼 팔과 다리가 붓게 된다. 부종의 합병증으로 만성피부염증, 피부각화증, 조직섬유화증, 코끼리피부처럼 변하는 상피증(象皮症) 등이 나타난다. 팔, 다리, 복부, 목, 머리, 안면부, 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1차성 림프부종은 림프선의 선천적인 기형으로 기능이 상실된 상태다. 2차성 림프부종은 유방암이나 자궁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병변 주위의 림프절을 제거했을 때 발생한다. 방사선치료·외상·감염 등도 2차성 림프부종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유방암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할 확률은 수술만 한 경우 2~27%, 방사선치료만 한 경우 9~36%다. 최근 암수술을 받는 환자가 증가면서 림프부종 환자도 늘고 있다.

림프부종 초기에는 외관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병변 부위가 무겁거나, 붓거나, 뻐근하게 조이거나, 피부가 딱딱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질환이 악화될수록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팔과 다리 둘레가 굵어진다. 평소에 입던 옷이나 신발이 맞지 않는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방치할수록 부기가 심해지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림프신티그램, 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받아야 한다.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은 “암환자는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절제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 등을 받는다”며 “그러나 암치료의 후유증으로 림프계가 손상돼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지역에 300만명 이상, 국내에는 3만명 이상의 림프부종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림프부종 치료 전(왼쪽부터)·치료 9주 후·치료 16주 후 비교 사진

림프부종은 압박요법, 경구약, 림프흡수마사지, 외과적 절제수술, 지방흡입술, 미세림프수술, 줄기세포시술 등으로 치료하지만 완치법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평소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염증이나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이 질환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말기에는 외과적 절제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압박요법에는 저탄력붕대요법이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한다. 경구약으로는 벤조피론·이뇨제·혈액순환제제 등을 복용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방법으로는 1930년대 개발된 순환계 물리치료인 도수림프흡수마사지(MLD), 복합부종감소물리치료(CDP, CDT) 등이 있다. 최근에는 림프절이식, 림프관을 이어주는 미세림프수술, 지방흡입수술, 줄기세포수술 등 다양한 수술치료법이 개발됐다.

심영기·윤진호 연세에스병원장이 최근 미세림프수술·지방흡입수술·줄기세포수술로 하지부종 18건과 상지부종 5건을 치료하고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6개월 후 림프부종이 평균 30% 이상, 최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흡입수술은 지방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시행한다. 부수적 목적은 체형미 개선 및 부종 감소를 위한 것이다. 심 원장은 “림프절 절제로 림프절이 사라진 경우 줄기세포를 림프계에 주입하면 미세혈관계와 림프계가 복원되는데 도움이 된다”며 “줄기세포치료 등은 부종을 100% 완치시키지는 못하지만 합병증을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이고 미용적인 개선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줄기세포를 채취하기 어려울 경우 장골에서 골수줄기세포를 추출해 쓰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번 치료결과를 내년 6월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제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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