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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환자별 연간 진단 방사선량 국가DB에 입력, 총량관리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4-01-22 11:56:11
  • 수정 2014-01-24 18: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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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국가 환자방사선량 기록관리 체계’ 구축 … 병원별 기준 넘으면 검사중단·전환 권고

국가 환자방사선량 기록관리 체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월부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 시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관리하는 ‘국민 개인별 맞춤형 방사선 안전관리’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 환자방사선량 기록관리 체계는 의료 방사선 발생장치에서 나온 방사선 정보를 유효선량(Sv,sievert)으로 변환해 환자별로 기록·관리하는 전산 프로그램이다. 2012년에 식약처가 개발했고, 2013년 서울아산병원·경희대병원 등 9개 의료기관에서 시범 운영해 검증을 마쳤다.

이 체계가 도입되면 의사는 환자를 진찰하기 전에 누적된 선량을 ‘국가 환자 방사선량 데이터베이스(NPDD, National Patient Dose Database)’ 서버로부터 조회한 뒤 방사선검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 누적 피폭선량이 많고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등 비 방사선 검사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에는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 대체검사를 시행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연간 진단용 및 암치료 방사선 연간 허용치는 기준치가 설정되지 않았으나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를 20mSv로 정해놓고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병원마다 각기 기준에 맞게 환자의 방사선 허용치를 설정해 피폭량을 최소화하게 된다. 

일반촬영, CT 등 진단용 방사선검사기기를 사용할 때는 의사가 환자에게 미칠 방사선량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의사는 식약처에서 배포한 환자선량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피폭선량을 산출한 뒤, NPDD 서버로 전송하고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 환자는 인터넷에 접속해 본인 인증절차를 거쳐 환자선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김형수 식약처 방사선안전과장은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위해 실시한 CT 등 방사선검사 건수와 피폭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량 기록·관리 시스템을 구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대부분의 병원이 방사선 피폭량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며 “병원 기록·관리는 현재 권고사항이지만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의원입법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는 일반 X-레이 촬영, 치과 X-레이 촬영 등을 중심으로 방사선 안전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환자의 누적 피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알 권리와 의료기관의 정보 공유를 위한 ‘환자 방사선 안전관리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식약처는 2008년부터 의료용 방사선 발생장치에 대한 환자선량 권고기준을 검사부위별로 설정해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간 진단용 방사선검사 건수는 2007년 1억6000만건, 2008년 1억8000만건, 2009년 1억9000만건, 2010년 2억1000만건, 2011년 2억2000만건으로 5년간 약 35% 증가했다. 이중 일반 X-레이는 1억7000만건(78%) △치과촬영 2400만건(11%) △유방촬영 1천6100만건(7%) △CT촬영 6백만건(2.8%) △투시촬영 240만건(1.1%) △혈관촬영 34만건(0.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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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연간 방사선검사 건수는 2007년 3.3회, 2008년 3.7회, 2009년 4회, 2010년 4.3회, 2011년 4.6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은 2007년 0.93mSv에서, 2008년 1.06mSv, 2009년 1.1mSv, 2010년 1.28mSv, 2011년 1.4mSv로 5년간 약 51% 증가했다. 검사종류별 피폭량은 CT촬영이 0.79mSv(56%) △일반촬영 0.44mSv(32%) △투시촬영 0.09mSv(6.6%) △혈관촬영 0.05mSv(3.5%) △유방촬영 0.02mSv(1.6%) △치과촬영 0.004mSv(0.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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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총 검사건수의 2.8%(600만건)에 불과한 CT촬영이 국민 일인당 연간 피폭량의 56.4%(0.79mSv)를 차지하고 있어 방사선 안전관리가 시급하다. CT촬영비중은 2007년 49.3%(0.46mSv), 2008년 49.9%(0.53mSv), 2009년 52.1%(0.61mSv), 2010년 54.7%(0.7mSv)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방사선검사 건수는 서울 5100만건, 경기 4600만건으로 전체 건수(2억2000만건)의 44%를 차지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대형 의료기관에서 방사선 검사가 집중되고 있으나, 전국적인 분포는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연령별 방사선검사 건수는 50대가 4200만건(19%)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3800만건(17%), 60대 3200만건(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40~50대에 암 검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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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분류하면 여성이 1억2000만건(56%)이고 남성은 9900만건(44%)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2%포인트 높았다. 35세까지는 남성이 3800만건으로 여성의 2800만건보다 35.7% 많았다. 이보다 높은 연령대에서는 여성(9500만건)이 남성(6000만건)보다 58.3% 많았다. 51세이상 여성(6600만건)은 남성(3800만건)보다 73.7%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0대 이후로 여성의 유방암 방사선촬영 건수가 증가하며, 기대수명도 남성보다 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방사선 이용 의료장비의 방사선 피폭량(기준 1회,단위 mSv)

-가슴 X-레이 촬영 0.1~0.3
-저선량 흉부 CT  1.6~2
-뇌 CT 6~8
-흉부 CT 8
-복부 CT 10
-조영제 투입 심혈관조영술 10~12
-혈관 CT 14~24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18
-다중검색컴퓨터단층촬영(MDCT):8~10이하(장비업체 주장),20이상(반대 견해)
-연간 진단용 및 암치료 방사선 허용치:한계치 없음
-서울대병원 진단 방사선 연간 허용치:20
-원전 종사자 및 의료용 방사선 취급자
 연간 허용치 :50
-방사성 갑상선질환 요오드 치료 :400
 일반 방사선 암 치료: 수천 내지 1만
*CT나 심혈관조영술은 조영제 사용량을 줄이면 방사선 피폭량도 30~50% 감소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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