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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특정지표 성분 높다고 효능 보장하진 않는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12-11 17:33:48
  • 수정 2013-12-16 14: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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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고려인삼학회 김시관 회장의 ‘건강한 홍삼, 바르게 즐기기’

김시관 고려인삼학회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총 생산액은 1조4091억원으로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게 홍삼으로 금액으로는 6484억원, 생산비중으로는 46%를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홍삼제품은 5년 연속 생산액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명성만큼 관련한 오해도 많은 실정이다. 김시관 고려인삼학회 회장(건국대 글로컬(GLOCAL)캠퍼스 의료생명대학 응용생화학 교수)의 도움말로 이런 오해를 풀어본다. 고려인삼학회는 1975년에 창립된 인삼전문 국제학회로 현재 국내외 회원 약 12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학술지인 인삼연구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를 발간하고 있다.

홍삼의 지표성분으로 ‘Rg1+ Rb1+ Rg3 분획의 합계’가 주로 활용된다. 특정 제품으로 홍삼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하는 표시 성분으로 품질과 효능을 나타내는 척도는 아니다. 지표성분은 기능성분을 표시할 수 없을 때 원재료에 들어있는 성분들 중 특이성, 대표성, 안정성, 분석 용이성 등을 고려해 설정하는 것으로 이런 지표성분만으로는 기능의 높고 낮음을 대변할 수 없다. 홍삼의 경우 지표성분이 g당 2.5~34mg 범위 안에 들기만 하면 된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효과 등 5가지의 기능성(효과)을 인정받았다. 이런 기능성은 홍삼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계(진세노사이드)과 비사포닌계(함질소화합물, 알칼로이드, 다당체, 무기물, 핵산 등)의 다양한 물질들이 종합적이고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특정 성분 함량만을 강조하는것은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다름없다.

홍삼의 지표성분들은 내부보다는 표피에 많이 분포하므로 가는 잔뿌리를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지표성분이 높아진다. 또 추출방식에 따라 지표성분을 인위적으로 높일 수 있어 효능의 근거자료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몇 가지 지표성분의 함량이 높다고 해서 해당 제품의 효능이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기 십상이다.

홍삼의 유익한 비사포닌 계열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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