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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간이식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11 11:22:44
  • 수정 2013-12-12 14: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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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형간염 원인은 14.7%p 감소, 아산병원 4000례 돌파 … 환자생존율, 미국 등 선진국보다 높아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이 간이식수술을 하고 있다.

C형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간을 이식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B형간염으로 인한 이식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간이식 4000례를 달성한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1000례당 간이식 환자의 원인 변화를 분석한 결과 B형간염으로 인한 간이식 비율은 2004년 75.0%에서 올해 60.3%로 떨어진 반면 C형간염으로 인한 이식은 2.7%에서 7.4%로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2004년 4.7%에서 올해 15.1%로 급증했다.

이 병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간이식은 간경변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중반 이식환자의 30% 내외를 차지했던 간암 동반환자의 비율은 지난해 53%로 상승했다.
특히 간이식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병원의 환자 생존율은 96%(1년), 93%(3년), 91%(5년)로 장기이식 선진국인 미국의 85%(1년), 70%(3년), 63%(5년)보다 훨씬 높았다.

4000건의 수술 중 생체 간이식은 3385건(85%), 뇌사자 간이식은 615건(15%)으로 분석됐다. 또 이 병원은 생체 간이식(3385건), 2대1 간이식(376건), ABO혈액형부적합 간이식(230건) 등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부터 7년 연속 연 300건 이상의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연 300건 이상의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전세계적으로 10곳 정도에 불과하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교수는 “연 3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숫자, 수술가능 인력, 응급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 표준적이고 체계적인 수술법, 수술 후 집중적인 환자관리 등이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아산병원은 모든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간이식을 받은 4000명 중 남성은 2916명(73%)으로 1084명인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1650명(41%), 40대 1179명(29%), 60대 456명(11%) 순으로 많았다. 총 3761명의 생체 간이식 기증자 중 자녀가 2035명(54%)으로 가장 많았으며 친인척 663명(18%), 형제·자매 427명(11%) 등이 뒤를 이었다.

황신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교수는 “C형간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알코올성 간질환은 무분별한 음주가 불러오는 참혹한 결과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말기 간질환은 상태가 급속도록 악화되기 때문에 간경변증과 관련된 합병증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이식수술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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