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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서울대 교수, 탈모증 치료 ‘Fgf9 단백질’ 기능 규명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11 11:08:09
  • 수정 2013-06-13 11: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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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치유 과정서 ‘Fgf9 단백질’ 증가하면 생성 모낭 수 5배 증가 … 대머리 치료에 응용 기대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탈모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한국·미국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창덕 충남대병원 피부과 교수, 조지 코트살렐리스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팀은 ‘제9형 섬유아세포성장인자(Fibroblast growth factor 9, Fgf9)’가 모낭을 생성시키는 중요한 인자라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사람의 머리카락 수는 약 10만개로, 머리카락 뿌리를 감싸고 털에 영양을 공급하는 주머니인 모낭은 임신 8주째부터 7개월 사이에 모두 완성된다. 모낭은 그 이후부터는 새로 생성되지 않으며 평생 동안 수가 점차 감소한다. 이 때문에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머리숱이 줄어들거나 대머리가 된다.
2007년 권오상 교수팀은 생쥐 피부에 난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표피와 진피의 성체줄기세포가 활성화돼 새로운 모낭이 생성되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는 모낭은 태아시기에만 생성된다는 그동안의 통념을 뒤집는 결과였다. 이어 연구팀은 생쥐의 상처 치유 과정에서 표피가 재생된 후 새로운 모낭이 생성되기 직전에 Fgf9 단백질이 진피층에서 급증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Fgf9 단백질이 모낭을 생성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실험한 결과 상처 치유 과정에 있는 생쥐에서 Fgf9 단백질 발현이 증가할수록 생성되는 모낭 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쥐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치유과정에서 1㎠당 약 30개의 모낭이 새로 만들어지는데 Fgf9 단백질 발현이 증가하는 경우 평소보다 5배 많은 150개 모낭이 생성됐다. 반면 Fgf9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항체를 투여한 경우 1㎠당 생성 모낭의 수는 평소의 33% 수준인 10개에 불과했다.
모낭은 진피에 있는 ‘윈트(Wnt) 단백질’이 증가하며 생성되는데, 연구팀은 Fgf9 단백질이 이 물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생성되는 모낭 수를 조절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Fgf9 단백질은 주요 면역세포 중 하나인 ‘γδT세포’에서 분비된다. 생쥐는 γδT세포가 진피층에 많이 존재하는 반면 사람의 경우 γδT세포 수가 적고 혈관 주변에만 밀집돼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생쥐는 새로운 모낭이 생성되나 사람은 흉터만 남게 된다.
권오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Fgf9 단백질이 새로운 모낭을 재생시키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Fgf9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대머리를 비롯한 탈모증을 치료하는 데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 6월 2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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