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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노인 장기간 약 복용시 변비 ‘주의’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24 14:31:58
  • 수정 2013-01-30 0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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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우울제‧항고혈압제 장 운동 억제 변비 유발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나 노인은 평소 복용 중인 약물 때문에 변비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  망우동에 거주하는 고재석 씨(65)는 4년 전 정년퇴직 후 무료한 일상 때문에 우울감을 느껴 장기간 항우울제를 복용해왔다. 하지만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약을 먹을 때마다 변비 증상이 나타났다. 
우울증, 불면증, 고혈압, 역류성 식도염, 위염, 위궤양 등으로 치료를 받을 때 복용하는 항우울제, 항고혈압제, 항콜린성 약물, 흡착제, 철분제, 마약성 진통약물 등은 장운동을 억제해 변비를 유발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만성질환자나 노인의 경우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면서 1주일에 3회 이하로 적은 배변을 본다면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변비는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이나 항문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 등을 말한다.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해 유발된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중인 약을 다른 약으로 대체하거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변비가 계속되면 직장 팽만감, 직장 내 이물감, 배변긴급, 직장과 복막의 막연한 동통 등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장폐쇄를 일으킬 수 있다. 또 배변이 어려워짐에 따라 배변 조절능력을 잃게 되고 딱딱한 대변 주위로 변이 새어 나오게 되는 변실금과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이향림 서울시 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노인은 생리적 노화 현상으로 음식물 소화·흡수 기능이 떨어지면서 직장 벽의 탄력성이 저하돼 변비가 발생하기 쉽다”며 “변비 치료를 위해 자가 처방으로 변비약만 복용한다면 장 점막 변화, 장의 자율신경계 반사 감소, 근육긴장도 약화, 저칼륨혈증 등을 유발해 변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1.5ℓ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노인은 자신에게 필요한 수분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수분 섭취 제한이 필요한 질환이 없는 한 물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또 배변시 왼쪽 아랫배를 손으로 문질러 변의가 자극되도록 하면 배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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