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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메디텍, 독자 개발 포스트 콜라겐 ‘니도겐’ 피부재생 효과 입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1-25 11: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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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화장품학회서 연구결과 발표 … 콜라겐보다 각질형성세포 부착, 세포증식, 상처회복 등 우수
  • 니도겐 대량생산 성공, K-뷰티 대표소재로 육성 중

차메디텍은 지난 22일 서울 양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년 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저막을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 ‘니도겐’(Nidogen-1)의 피부 재생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경 차메디텍 H&B사이언스센터 상무는 이날 연자로 나서 ‘기저막(Basement membrane) 구성 핵심 단백질 니도겐의 피부 재생 효과’를 주제로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소재인 니도겐 단백질의 효능을 소개했다.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 약 30%를 차지하는 콜라겐은 피부, 뼈, 연골 등 다양한 결합조직의 주요 구성 요소다. 피부 탄력 유지, 주름 개선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핵심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에 사용되는 콜라겐은 주로 동물성 원료로,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한 인체 생체적합성, 동물 윤리, 높은 생산 비용 등의 한계가 있다. 이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거나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대체 콜라겐을 개발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차메디텍은 콜라겐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 물질로 니도겐(Nidogen-1)에 주목했다. 니도겐은 피부 기저막(Basement membrane)을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피부 기저막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위치한 100nm 이하 두께의 얇은 막으로, 피부 조직의 구조적 지지와 장벽 기능을 한다. 또 세포 증식과 이동, 세포 신호전달 등을 통한 피부 재생에 필수적이다. 

   

피부 기저막의 주요 구성 단백질로는 제4형 콜라겐(Collagen Type IV), 라미닌(Laminin), 펄레칸(Perlecan), 니도겐이 있다. 그 중 니도겐은 단량체 형태로 존재하면서 나머지 단백질을 서로 연결하는 ‘분자 가교’(molecular linker) 역할을 한다.

   조은경 차메디텍 H&B사이언스센터 상무가 지난 22일 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니도겐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조은경 상무 연구팀은 차바이오그룹이 독자 개발해 생산 중인 표피줄기세포 배양액에서 니도겐이 더 많이 발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니도겐을 재조합단백질 기술로 제조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공급하면 콜라겐과 유사한 재생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니도겐을 단독으로 코팅한 실험군이 콜라겐을 단독으로 코팅한 대조군보다 각질형성세포의 부착과 증식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형성세포는 피부 표피층에 있는 세포로, 표피의 가장 바깥인 각질층을 형성해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니도겐 실험군은 콜라겐 대조군 대비 상처 영역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TGF-β(염증 억제 및 연골성분 생성 촉진인자)의 수치도 확연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상무는 “세포 수준의 연구 외에 전층 인공피부 모델을 이용한 시험에서 니도겐이 표피 기저층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향상시켰고, 진피층에서도 콜라겐 양과 배열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니도겐이 표피와 진피의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피부 재생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니도겐은 연구 목적으로 고가에 소량 공급되고 있는 상태인데, 차메디텍은 재조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로 대량생산에 성공,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제품에 적용했다”며 “가격과 효능 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니도겐을 K-뷰티의 대표 소재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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