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dementia)는 대뇌 신경세포가 베타아밀로이드란 몹쓸 단백질의 침착과 혈류장애로 손상돼 지능·의지·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정신능력을 잃어버린 상태로 정신지체와 같이 지능적 장애로 간주된다.
정신지체는 성장기에 지능의 발육이 늦거나 정지된 것인데 반해 치매는 후천적인 대뇌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정상적이던 지능이 저하된 것을 말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수십 가지에 이르며 그 원인질환에 따라 증상과 경과도 차이가 크다. 치매는 보통 일상생활 중 기억력 저하가 행동에 미치는 정도를 보고 기초적인 진단을 내리는데 많은 노인이 매우 단조롭게 일상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생활환경에서는 조기발견이 쉽지 않아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환자와 가족들은 모두 치매를 언급하거나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치매 진단을 받을까 봐 안절부절못하거나 진료를 거부한다. 또는 기억력 저하를 부인하다가 진단을 받고 나면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절망하고 포기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