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회장 정세영 경희대 약대 교수)는 23~24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인류번영을 위한 약학자의 리더십’을 주제로 ‘2012 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를 갖고 약업계 전반의 현안을 연구해 관련 의약품제도 개선을 도모하는 약무정책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이 연구소는 지난 23일 학술대회장에서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공식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정기화 약무정책연구소 소장(사진 오른쪽· 전 덕성여대 약대 교수)은 “연구소는 약사직무, 약국경영, 제약산업, 약품유통, 의약품정책 등 제약업계 전반의 현안을 연구하면서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비전을 제시하고 제도개선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소장은 “갈수록 소비자 주권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약사가 의약품에 관한 전문성만을 강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항암신약개발에 대한 노력 △단백질의 질병 발병 메카니즘 △수용체, 인체의 생물학적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조절자 △약학의 다학제적 연구, 물리약학에서의 약학의 응용 △약무정책연구소의 미래비전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 방안 △약물요법의 현황 △6년제 약학대학의 발전방향 △윤리적·과학적인 임상시험연구 △국내외 신약개발 지원·제약정책의 현황과 사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신약개발 분야의 우수성과 소개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개발현황 △천연물로 만드는 신약개발 △다국적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현황과 개발과정 △국내의 약품분석 연구역량 △여러 나라의 의약품공정서, 표준약품 관리 현황과 개선방향 △감염성 미생물에 대한 이해 등 18가지 세부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 포스터 발표와 각종 토론회, 약학도와 약사들을 위한 채용박람회(JOB FAIR) 및 기기전시회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관계자와 제약사 연구소장들이 직접 행사장에 나와 회사 소개를 하고 필요한 인재상 등을 제시하면서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권경희 대한약학회 사업위원회 위원장(동국대 약대 교수)은 “중소·대형 제약사 연구소와 국가기관 등 약사 연구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약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은 약학회 채용박람회를 통해 각 회사나 연구기관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장에서는 약학발전을 위해 뛰어난 연구성과를 이룬 약학 연구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한독약품이 제정한 학술대상은 이형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수상한 것을 비롯해 △활명수약학상, 홍진태 충북대 약대 교수 △녹암학술상, 박형근 서울대 약대 교수 △약학연구상, 하남주 삼육대 약대 교수 △약학교육상, 고광호 차의과학대 약대 교수 △약학기술인상, 원권연 한독약품 신약연구소장·전영구 스마트팜 회장 △학술장려상, 서승용 가천대 약대 교수·나민균 충남대 약대 교수 △동영품질관리상, 우영아 종근당 품질연구팀장 △젊은약학자상, 황은숙 이화여대 약대 교수 △공직약학자상, 이정석 식품의약품안전청 바이오생약국장·문희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미래유망약학자상, 이상재 서울대 약대·조현종 강원대 약대 재학생, 한은영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게 상이 돌아갔다. 신약기술대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2년간 차기 대한약학회를 이끌 서영거 서울대 약대 교수(사진 왼쪽·한국약학교육평가원장)은 23일 만찬장에서 “약학회의 학술회의와 논문발표를 활성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제약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약계 여러 현안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근원적인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협의체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