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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어지럼증 환자 급증, 여성이 남성보다 2배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0-03 14:54:25
  • 수정 2012-10-06 20: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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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당뇨‧고지혈증‧비만 등 치료 및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예방
최근 6년간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고 이 중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1년 어지럼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42만3000명이던 환자수가 2011년에는 61만3000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7.7%로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어지럼증으로 인한 국민건강보험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공단 급여비)는 2006년 300억원에서 2011년 578억원으로 6년간 매년 연평균 14% 늘었고,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006년 193억에서 급여비는 2011년 356억원으로 매년 13%씩 증가했다. 2011년 건강보험진료비 중 입원진료비는 81억원, 외래진료비는 336억원, 약국은 16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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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별‧연령대별 어지럼증을 진료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40만8000명으로 20만5000명이던 남성보다 2배 많았다. 여성 환자 중 50대가 7만9000명으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어지럼증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섬세하고 민감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기증과 평형장애를 발작적으로 경험하는 양성자세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 일명 이석증(耳石症)으로 내이의 반고리관에 돌(이동성 결석)이 들어가 어지러움을 초래함)의 경우 여자가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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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여성의 경우 70대(4783명), 80세이상(4624명), 60대(3272명) 순이었다. 남성은 80세 이상(4897명), 70대(3412명), 60대(2015명)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은 뇌경색 및 뇌혈관질환이 급격히 증가해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관인 전정기관, 시각, 말초기관 등 여러 감각계의 노화로 어지럼증이 발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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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인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귓속 돌이 잘못 놓인 ‘이석증’이나 대뇌와 소뇌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고 ‘전정신경염’(심한 구역‧구토)이나 ‘메니에르병’(현기증‧청력저하‧이명, Meniere’s disease), 편두통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빈혈, 알코올, 특정 약제도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어지럼증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이자 결과이다. 순환기‧자율신경계의 부전으로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경우 ‘의식소실’(syncope)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 이 때 넘어지면 큰 외상을 입게 된다. 
주된 증상은 주변이 움직이는 듯이 느껴짐(현훈, 眩暈, vertigo)과 의식을 잃을 듯한 기분이다. 중심을 못잡고 비틀거리거나 몸이 붕뜬 느낌이 있을 수 있다. 구토(오심, nausea), 소리울림(耳鳴), 청력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김종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어지러움증을 예방하려면 고혈압‧당뇨‧고지혈증‧비만 등 뇌경색 등을 치료해 유발인자를 제거해야 한다”며 “치료시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는 과도한 혈압약이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항히스타민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는 어지럼증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제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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