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암정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산 항암신약의 발굴·개발을 추진 중인 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 김인철)은 지난해 6월 출범 이후 국내 제약업체·학교·연구소(산·학·연)를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공모한 결과 총60건 중에서 7건을 개발대상 후보물질로 확정해 물질 제공자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우선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다중표적 HER 키나아제 억제제인 ‘NOV120101’은 비소세포성 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2건의 임상 2상시험을 오는 11월부터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오스코텍과 공동 개발 중인 다중표적 키나아제 억제제인 ‘NOV110302’는 효능검증 및 실험보완 단계를 끝내고 백혈병을 적응증으로 정한 상태다. 내년 미국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여 현재 우수시험실운영기준(GLP) 기관에서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인 간암 및 췌장암의 성장·전이 억제제인 융합 단백질 ‘NOV110101’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7개 항암신약 후보물질 중 생물의약품(Biologics) 신약후보물질은 ‘NOV110101’ 등 4건이며, 화합물 신물질은 ‘NOV120101’ 등 3건이다. 사업단은 국내 산·학·연 등으로부터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기탁받아 동물대상 전(前)임상, 초기 임상시험을 직접 수행하여 국내 신약개발의 병목현상 돌파하기 위해 신설됐다. 기존의 조직, 인프라, 운영시스템을 결집시키는 시스템 통합적(system- integrating) 사업추진을 통해 2016년까지 글로벌 항암신약 후보물질 4건을 초기임상 단계까지 개발하여 국내외 제약업체에 기술이전 추진한다는 목표다. 총사업비는 2400억원으로 정부투자 1200억원에 나머지 절반을 민간에서 매칭펀드로 조달토록 짜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