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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피부염’ 발진 급증, 무더위는 다가오는데 ‘걱정’
  • 신정훈 기자
  • 등록 2012-07-02 17:52:36
  • 수정 2013-01-22 11: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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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 새 23.2% 늘어…7~10월까지 발병률 가장 높아

젖은 기저귀 때문에 생기는 피부염이 해마다 늘고 있다. 기저귀 피부염은 주로 영유아들의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생하는 다양한 염증반응을 말한다. 최근에는 노인층에 요실금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로 기저귀 사용이 늘면서 피부질환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아기들의 피부염 발병을 일단 의심해 보려면 소변볼 때마다 울음이 잦은 경우를 살펴볼 수 있다. 다리사이와 항문 주변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데 이때는 기저귀 발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이 피부질환은 여름철인 7월에 급증하기 시작, 10월까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영유아나 노인층에서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생하는 ‘기저귀 피부염’을 겪는 환자가 2007년 7만745명에서 2011년에는 8만7162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5년 사이 23.2%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별 인구분포를 고려한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11년 기준으로 0세 영아 10만명 당 8147명, 1세 영아 10만명 당 777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0세 영아 12.2명당 1명, 1세 영아 15.2명당 1명꼴로 발생한 것이다. 최근에는 요실금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70대 이상 여성에게서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저귀 피부염 진료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0~1세 영유아의 진료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진료환자 수는 3월부터 차츰 늘어나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 피부염의 주된 원인은 소변과 대변의 반복적인 접촉과 자극, 젖은 기저귀와 공기가 통하지 않는 기저귀보에 의한 침연, 세균과 곰팡이의 감염 등이다. 초기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만성화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인설(껍질이 벗겨짐)이 생기며 종이처럼 거칠어지고 수포와 궤양이 발생한다.

먼저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대소변을 봤을 때 가능한 빨리 기저귀를 갈아주고 기저귀를 채우기 전 5분에서 10분 동안 가능한 자주 피부를 공기에 말려준다. 또 기저귀는 약한 세제나 비누로 빨고 두 번 헹구며 표백제는 쓰지 않는다. 더불어 아기가 설사를 하면 기저귀가 닿는 피부 부위에 징크 옥사이드 연고나 바셀린을 발라준다.

아기에게 기저귀 발진이 생겼다면 무엇보다 방수 팬티나 기저귀 커버를 입히지 말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준다. 특히, 기저귀를 갈 때마다 물로 피부를 헹궈 주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가능한 한 기저귀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한다. 기저귀 부위는 부드러운 비누로 하루 한 번 씻어준다.

징크 옥사이드 연고나 바셀린으로 피부를 보호해 준다. 바를 때는 건조한 피부에만 바르고 발진이 좋아지거나 연고가 낫는 것을 더디게 하는 것 같다면 바르는 것을 중단한다. 기저귀 발진이 심하게 빨갛게 되고 살갗이 벗겨지거나 욕창처럼 바뀔 때와 심각한 발진이 5일 이상 지속될 때에는 반드시 병원에 찾아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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