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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 양성 전이성 위암’에 새 자니다타맙+티슬렐리주맙+화학요법제 병용요법 제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6-01-05 1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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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기간 중앙값 32개월, 2년 생존율 60.5%, 객관적반응률 75.8%
  • 최근까지 트라스투주맙(단일표적항체) 기반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승인 … 2중표적항체 자니다타맙 가능성 보여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이중특이 표적치료제 자니다타맙(지헤라) 기반 병용요법이 높은 치료반응률과 장기 생존 혜택을 보이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의 HER2 표적 이중항체 ‘지헤라’(Ziihera, 성분명 자니다타맙 Zanidatamab)는 두 개의 다른 HER2 부위에 동시에 결합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한다. 

 

지금까지는 로슈의 HER2 표적 단일항체 ‘허셉틴’(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자Trastuzumab deruxtecan) 기반 병용요법이 암종에 표준치료제로 사용돼왔다.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은 한국과 중국의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자니다타맙과 비원메디슨의 PD-1 면역관문억제제 ‘테빔브라’(Tevimbra 성분명 티슬렐리주맙 Tislelizumab),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임상시험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위암 환자의 약 20%, 위식도접합부암 환자의 약 30%는 암세포 표면에 HER2라는 특정 단백질이 과다 발현되는 ‘HER2 양성’으로 분류된다.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HER2가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발현돼 암의 성장과 전이가 촉진되는 암으로 평균 생존기간이 16~20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에 대해 과거에는 트라스투주맙이 표준 치료제로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트라스투주맙에 한국MSD의 PD-1 억제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과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는 치료법이 1차 치료제로 승인된바 있다. 하지만 이들 치료법도 특정 면역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한 한계가 있어 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근욱 교수팀은 자니다타맙+티슬렐리주맙,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 3제 병용요법을 3주마다 반복 투여하고 △종양 반응률(종양 크기가 의미 있게 줄어든 비율) △반응 지속기간(종양 감소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 △무진행 생존기간(치료시작 후 종양이 다시 악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전체 생존기간을 추적 관찰했다.

  

자니다타맙은 HER2 단백질의 두 부위를 동시에 표적(공격)하는 이중특이항체로, 기존 트라스투주맙이 한 부위만 결합하는 단일특이항체인 것과 차이가 있다. 또 티슬렐리주맙은 펨브롤리주맙과 동일한 효과를 갖고 있는 면역항암제로 펨브롤리주맙보다 늦게 개발되었으나 사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체 환자의 75.8%에서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객관적반응률)가 나타났으며, 일부 환자는 2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 반응을 유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생존기간의 연장이다. 암이 진행되지 않은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6.7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2.4개월(약 2년 8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2년 생존율이 60.5%에 달해 장기 생존 혜택을 확인했다.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근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니다타맙이라는 새로운 HER2 이중특이항체와 티슬렐리주맙의 조합이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의 치료에 의미 있는 항암 활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기존 승인된 트라스투주맙-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과 비교해 수치상 더 나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치료법의 효과를 대규모로 검증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HERIZON-GEA-01)이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새로운 병용요법은 기존 병용요법과 함께 HER2 양성 위암의 표준 1차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즈는 2022년 10월 원개발사인 캐나다 밴쿠버의 자임웍스(Zymeworks)로부터 지헤라의 판권을 확보했다. 지헤라의 미국, 유럽, 일본 판권은 재즈파마가 갖고 있지만 중국, 한국, 아시아 등의 판권은 비원메디슨이 보유하고 있다. 지헤라는 2024년 11월 29일,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HER2 양성 담도암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아직 HER2 양성 위암 적응증은 없다.

 

HERIZON-GEA-01 연구 결과가 나오면 HER2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식도선암(GEA)의 새로운 1차 표준요법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및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Enhertu,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Trastuzumab deruxtecan) 기반 병용요법의 적응증을 차례로 섭렵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엔허투는 HER2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식도선암(GEA) 3차 치료제이며,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한 3상 ‘DESTINY-Gastric05’ 임상이 지난해 4월 시작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분야 권위지인 ‘Clinical Cancer Research’(IF. 10.2)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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