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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SK, 보카브리아주·레캄비스주사, HIV 연6회 편의성 강조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5-04-08 1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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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지속형 주사제, 순응도·억제율·환자 만족도 모두 입증

한국GSK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열린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장기 지속형 HIV 주사제인 보카브리아주(카보테그라비르)와 레캄비스주(릴피비린)의 병용요법을 주제로 한 새틀라이트 심포지엄 ‘The Light’를 성료했다. 


기존 하루 1회 경구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 옵션으로, 장기 치료 중단율을 낮추고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심포지엄 연자로 참여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정호 교수는 ‘HIV 치료의 새 시대 그리고 장기 지속형 HIV 주사제 치료로 인한 HIV 감염인의 새로운 삶’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HIV 감염인의 삶에서 약 복용은 단순한 치료 행위를 넘어 일상과 정서에 깊이 영향을 미친다”며 “연간 6회 투약만으로도 충분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는 이 병용요법은 치료 순응도와 삶의 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다양한 임상과 실제 진료 환경 연구결과가 공유됐다. SOLAR 3상 임상(무작위배정, 오픈라벨, 다기관, N=687)에서는 기존 경구 3제요법인 BIC·FTC·TAF와 비교해, 치료 11~12개월 시점 HIV-1 RNA 수치 50 copies/mL 이상인 환자 비율이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1차 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억제 실패율과 2차 변수인 억제 성공률 모두에서 기준을 충족했으며, 참여 환자 중 90%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진료 환경 연구(RWE) 결과도 장기 지속형 치료제의 임상 가치를 뒷받침했다. 아프리카에서 진행된 CARES 연구에서는 48주차에 감염인의 96퍼센트가 HIV-1 RNA 50 copies/mL 미만을 유지했으며, 호주에서 60명을 대상으로 한 JABS 연구에서도 높은 치료 순응도와 바이러스 억제 유지, 치료 만족도를 확인했다. 일본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감염인의 97%가 바이러스학적 억제를 유지했다.


국내 환자에서도 심리적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강조됐다. 김 교수는 국내 HIV 감염인 164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응답자의 73%가 복용 중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51퍼센트는 치료 자체가 감염 사실을 상기시켜 정서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장기 지속형 치료는 약 복용 자체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카브리아주와 레캄비스주사는 각각 통합효소 억제제(INSTI)와 비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NRTI) 계열 항레트로바이러스제로, 근육주사 방식으로 투약된다. 이에 따라 위장관 내 약물상호작용 위험이 낮고, 내성 장벽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러스학적으로 억제 상태이며 치료 실패 이력이 없고, 두 성분에 내성이 없는 성인 환자에서 사용 가능하다.


유럽 5개국 감염인 437명을 대상으로 한 CARISEL 연구에서는, 응답자의 85%가 2개월마다 병원 내원이 부담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99.3%는 기존 경구제보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선호했다. 이는 치료의 일상 적응도를 높이고 환자의 사회적 활동을 보다 자유롭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경북대학교병원 김신우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 10명 중 9명이 장기 지속형 요법을 선호한 것은 HIV 치료제에 있어 치료 방식 자체가 감염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며 “U는 U, 즉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전파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조기 치료와 지속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GSK 양유진 상무는 “장기 지속형 치료제는 HIV 감염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된 만큼, 더 많은 감염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카브리아주·레캄비스주사 병용요법은 초기 2개월 동안은 매달 1회, 이후 유지요법으로 2개월마다 1회 투약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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