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는 건선치료제 소틱투(Sotyktu, 듀크라바시티닙 Deucravacitinib)의 건선성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PsA) 치료효과를 살핀 POETYK PsA-2(NCT04908189) 3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에서 소틱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다국적 3상 임상으로, 16주 차에서 ACR20 반응률을 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소틱투 투여군의 54.2%가 ACR20(증상이 최소 20% 이상 개선) 반응을 보인 반면, 위약군에서는 39.4%에 그쳤다. 연구 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AAD) 연례학술대회(7~11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초록으로 발표됐다.
소틱투는 관절 및 피부 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소틱투 투여군은 PASI 75(건선 중증도 및 면적 지수 75% 개선) 반응률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환자 설문기반평가(HAQ-DI)에서도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0.32 vs -0.21, p=0.0013).
이러한 결과에 대해 스웨덴 메디컬 센터(Providence St. Joseph Health) 필립 미스(Philip Mease) 박사는 "건선성 관절염은 매우 복잡하고 이질적인 질환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구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소틱투가 관절과 피부 증상 모두에 효과를 보이며, 환자의 삶의 질도 개선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소틱투는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임상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16주 동안 보고된 이상반응(AE) 발생률은 위약군 54.7%, 소틱투 투여군 62.8%, 안전성 참조군으로 포함된 아프레밀라스트(Apremilast/오테즐라) 투여군 73.3%였다.
심각한 이상반응(SAE) 발생률은 각각 1.0%(위약), 1.9%(소틱투), 3.8%(아프레밀라스트).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위약 1.3%, 소틱투 2.2%, 아프레밀라스트 10.5%로 소틱투 투여군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BMS 면역질환 연구개발 부문 수석 글로벌 프로그램 리드 에드가 찰스(Edgar Charles) 박사는 "이번 연구는 소틱투가 건선성 관절염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첫 TYK2 저해 경구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소틱투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추가 확보해 향후 류마티스 질환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는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 인터루킨(IL)-17 및 IL-23 억제제, JAK 억제제 등이 사용되지만, 경구용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다.
BMS는 이번 연구 결과와 병행진행중인 POETYK PsA-1(NCT04908202) 3상 결과를 추가적으로 차기 의료학회를 통해 공개하는 한편 적응증 확대를 위해 규제 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틱투는 세계 최초의 선택적 TYK2(Tyrosine Kinase 2) 저해 경구 치료제로, IL-23, IL-12, 1형 인터페론(IFN)의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다. 기존 JAK 억제제와 달리 JAK1, JAK2, JAK3를 차단하지 않아 면역조절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부작용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