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rancis Kennedy Jr.) 전 대선 후보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Truth Social에 14일 오후(현지시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를 복지부장관으로 지명했다고 포스트 했다.
포스트에서 트럼프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 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미국 국민들은 산업식품 및 제약업계의 기만, 허위 정보,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공공 보건 분야에서 고통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행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 이라며 보건복지부는 유해한 화학물질, 오염물, 살충제, 제약 제품 및 식품 첨가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 기관을 다시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와 투명성의 기준으로 회복시키고, 만성질환의 유행을 종식하며 미국을 다시 건강하고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의 환경 변호사이자 정치인으로, 특히 백신 반대 운동과 공공 보건 관련 음모론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랫동안 백신이 자폐증 등 특정 질병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펼쳐온 인물이다. 1990년대 말 이후 여러 연구에서 해당 주장의 과학적 근거가 결여되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 주장은 대다수 의료 및 과학 단체에서 기각되었으나, 그는 지속해서 백신의 부작용을 제기해 왔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백신 반대 활동을 활발히 펼친 이력이 있다.
만성질환 관련해서도 문제를 특정 화학물질, 그리고 식품 첨가물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주장을 펼쳐왔다.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로 미국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이다. 본래 민주당 소속이었던 그는 2024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중도에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