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베살리우스 테라퓨틱스(Vesalius Therapeutics)는 12일 파킨슨병과 또 다른 미공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위한 다중 표적 후모물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계약을 GSK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베살리우스는 자사의 독자적 플랫폼을 통해 파킨슨병 및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타겟을 발굴하고, GSK는 독점 판권을 활용, 임상 및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초기협업의 집중 대상은 파킨슨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베살리우스는 초기 계약금과 지분투자를 포함해 8천만 달러를 수령하며, 최대 5억 7천만 달러의 임상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과 매출에 따른 단계적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총 거래규모는 6.5억달러다.
베살리우스는 테기존 치료법으로 충분히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 집단을 위해 인간 유전체학,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모델,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하여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치료 타겟을 발굴해왔다.
베살리우스의 임시 최고경영자인 존 멘들라인(John Mendlein) 박사는 “대부분의 질환은 단일 진단명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생물학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서로 다른 질환들로 구성돼 있다”며, “베살리우스는 자가면역 질환, 당뇨병, 신경계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개입 지점 발굴은 여전히 필요한 상태이며, 이번 제휴를 통해 진정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SK의 호흡기 및 면역학 연구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카이반 카반디(Kaivan Khavandi) 박사는 “베살리우스와의 협력은 질병 수정 치료제 개발에 대한 GSK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베살리우스의 플랫폼을 통해 신경퇴행성 질환의 근본적 원인을 이해하고 최적의 치료 개입 지점을 선정함으로써 혁신적 기술로 질병의 원인을 직접 타겟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살리우스 테라퓨틱스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설립한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하나. 관련해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의 최고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아만다 케이(Amanda Kay) 박사는 “GSK의 글로벌 규모와 유전체학에 대한 전문성이 제휴의 강점”이라며, “혁신적인 바이오 플랫폼 기업과 제약사의 협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GSK는 지난 7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10개 신약과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 협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살리우스와의 협업계약은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