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는 자사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 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나트륨염수화물)가 한국인 환자 대상 리얼월드 데이터 기반의 대규모 연구인 PARADE-HF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학회 심부전 학술지(ESC Heart Failure)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인 심부전 환자 약 27,000명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제(RAS 차단제)와 비교하여 엔트레스토의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엔트레스토가 기존 RAS 차단제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입원 위험을 22%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시점에서 엔트레스토 치료군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입원율은 49.1%였고, 기존 RAS 차단제 치료군은 64.1%였다 (HR 0.78; 95% CI 0.75–0.81; P < 0.001).</p>
특히, 이번 연구는 복약 순응도가 치료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연구에 따르면, 엔트레스토 치료군 중 복약 순응도가 80% 이상인 환자의 경우 사망 및 입원 위험이 25%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R 0.75; 95% CI 0.72–0.78; P < 0.001). 반면, 복약 순응도가 80% 미만인 환자에서는 유의미한 효과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p>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유병수 교수는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기반 연구가 국제적인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엔트레스토 치료 효과를 확립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환자 치료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엔트레스토가 한국 심부전 환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치료 옵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연진 한국노바티스 심혈관사업부 전무는 "한국인 환자의 데이터는 고령화로 인한 심부전 유병률 증가와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현재 환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노바티스는 앞으로도 심부전 환자들의 입원과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엔트레스토는 현재 한국에서 좌심실 박출률 감소(HFrEF) 심부전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급여 적용이 확대된 상태이다. 심부전 환자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기존 RAS 차단제(ACEI, ARB)보다 우선적인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으며, 특히 2022년 대한심부전학회와 미국심장협회(AHA), 유럽심장학회(ESC) 등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심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사망 위험 감소를 목표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