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암젠의 천식치료제 테즈파이어(Tezspire 성분명 테제펠루맙, Tezepelumab)가 비강용종 동반 비부비동염(CRSwNP) 환자 대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8일 테즈파이어 피하주사가 WAYPOINT 3상(NCT04744261)에서 위약대비 비강용종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코막힘 개선효과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테즈파이어의 전체 연구 결과는 규제기관에 공유되고 향후 의료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의 공동 연구 책임자인 버지니아 의대의 조셉 한(Joseph Han) 박사는 “비강용종이 있는 만성 비부비동염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WAYPOINT 연구의 데이터는 테즈스파이어가 이 질환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영국 브라이언 립워스(Brian Lipworth) 교수 역시 "비강용종 환자들이 반복적인 수술과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며 “테즈스파이어가 환자와 의료 시스템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즈스파이어는 비강용종 크기 및 코막힘 개선이라는 주요 평가항목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비강용종 크기는 내시경을 통해 측정되었고, 코막힘 증상은 환자 일기 평가로 측정됐다. 추가로 냄새 상실, 삶의 질 개선, 수술 및 경구용 스테로이드 필요성 등 다양한 지표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에서 테즈스파이어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기존에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테즈파이어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통해 CRSwNP의 주요 원인인 상피세포 유래 사이토카인 TSLP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 샤론 바(Sharon Barr)는 "테즈파이어는 TSLP 억제를 통해 상피세포가 유발하는 다양한 염증의 근원을 차단하여 새로운 치료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비강용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즈스파이어는 현재 미국, 유럽연합,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약 60개국에서 중증 천식의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또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및 호산구성 식도염(EoE)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며, 최근 FDA로부터 호산구성 COPD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