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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의 과욕이었나...바이오마커 무관 Dato-DXd 3상 결과 미흡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9-11 05:59:36
  • 수정 2024-09-11 10: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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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폐암학회 기간 별도 투자자 행사 통해 3상 결과 상세히 분석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의 성공에 의욕이 앞섰던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찌 산쿄와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두 번째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 Deruxtecan, Dato-DXd)이 첫 3상에서 미흡한 결과를 제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9일 세계폐암학회(WCLC)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2, 3차 치료 환경에서 도세탁셀을 대조군으로 Dato-DXd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TROPION-Lung 01 3상(NCT04656652)에서 전체 생존률을 유의하게 개선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TROP2 표적 ADC 후보인 Dato-DXd의 특성과 무관하게 TROP2 바이오마커의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참가자를 모집, 진행한 임상으로 전체 생존 결과는 Dato-DXd 12.9개월 대 도세탁셀 11.8개월로 통계적 유의성을 담보해내지 못했다. (위험 비율[HR] 0.94; 95% 신뢰 구간[CI] 0.78-1.14; p=0.530)


하위 그룹 분석에서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은 14.6개월 대 12.3개월로 조금 더 나은 이점이 제시됐다. (HR 0.84; 95% CI 0.68-1.05).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바이오마커의 발현 여부 관계없이 OS 개선이 관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이라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Dato-DXd의 규제 승인 가능성을 먼저 탐색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됐다.


반면, 같은 날 회사가 개최한 투자자 웹캐스트에서는 좀 다른 데이터가 공유됐다.


또 다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로 TROP2의 발현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TROP2 QCS-NMR(Quantitative Continuous Scoring-Normalized Membrane Ratio) 양성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은 6.9개월로 도세탁셀 4.1개월 대비 질병의 진행과 사망의 위험을 43%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치료의향 집단으로 범위를 축소하면 무진행 생존의 이점은 더욱 확대됐다(HR 0.52).


TROP2 QCS-NMR 음성 환자군에서는 오히려 무진행 생존기간이 2.9개월 대 4.0개월로 더 짧았다.


HER2 표적 ADC인 엔허투가 HER2 저발현, 초저발현 유방암등에 대해 성공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등 바이오마커와 연관성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치료 효과를 제시하는 것과 달리 Dato-DXd는 바이오마커의 유무에 따른 뚜렷한 결과 차이를 보였다.


또한 TROP2의 발현이 편평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 좀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앞서 WCLC를 통해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결과 발표 내용과도 일면 맥을 함께한다.


다만 하위 집단 분석에서 TROP2 QCS-NMR 양성에서 보여준 뚜렷한 무진행 생존의 차이가 전체 생존의 이점으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한 분석 결과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최적의 치료 환자군을 찾기 위한 평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는 Dato-DXd에 대해 임핀지+화학요법 등 병용 등 진행 중인 추가 임상을 통해 비소세포암 치료제로 가능성을 계속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2030년 폐암 환자의 50% 이상에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폐암치료 영억이 같은 해 연매출 800억 달러(한화 약 106조 원) 달성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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