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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고려대 백신혁신센터, 한타바이러스 전임상 개발 착수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7-05 09:53:44
  • 수정 2024-07-05 09: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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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NA 액세스 프로그램 통한 협력 강화, 백신 개발 가속화 기대

모더나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가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4일, mRNA 액세스 파트너십 세미나를 통해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모더나와 고려대학교 백신혁신센터는 지난해 9월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옥 백신혁신센터 부센터장은 백신혁신센터의 역할과 비전을 소개하며,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mRNA 액세스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석종현 백신혁신센터 박사는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한타바이러스 백신 공동 개발을 위해 백신혁신센터는 한타바이러스 항원 염기서열 정보를 모더나에 제공했으며, 모더나는 이를 바탕으로 mRNA 백신 후보물질을 제작 중이다. 백신혁신센터는 모더나의 mRNA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받은 후보물질을 이용해 기존 백신보다 넓은 범위의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희진 고려대학교 백신혁신센터장은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를 분리하고 백신 개발에 기여한 故이호왕 교수의 업적을 이어 나갈 수 있어 뜻깊다"며, "모더나와의 협력을 통해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내 mRNA 백신 연구 및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공중 보건에 큰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며, 모더나의 공중 보건 프로그램인 mRNA 액세스 프로그램의 목표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mRNA 액세스 프로그램은 모더나의 생산 능력과 개발 전문 지식을 공유하여 새로운 감염 질환에 대한 차세대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석종현 백신혁신센터 박사는 "세계보건기구가 신종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Disease X' 병원체 중 하나로 한타바이러스를 선정했다"며, "넓은 아형에 대한 효과를 가진 새로운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치명적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 허가 이후 상용되고 있는 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효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매년 국내에서 300~400명의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를 발생시키며, 특히 2030대 젊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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