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백혈병 치료제 ‘베스폰사주’(Besponsa 성분명 이노투주맙 오조가마이신, inotuzumab ozogamici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세 이상의 소아 재발성 또는 불응성 CD22 항체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치료제로 지난 7일(현지시각)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베스폰사의 효능은 53명의 이번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건의 다의료기기관, 단일군, 라벨공개 방식의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임상에서는 1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1.4mg/m²/치료주기의 개시용량과 4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1.8mg/m²/치료주기의 개시용량 등 2개 용량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스테로이드 항염제인 메틸프레드니솔론 1mg/kg(최대 50mg)과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 가운데 사전투약이 진행됐다. 환자들은 중앙값 2회 치료주기(1~4회 치료주기)에 걸쳐 약물투여가 진행됐다.
주요 유효성 평가지표는 완전관해(CR), 완전관해 지속기간, 미세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 MRD) 음성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 등으로 설정됐다.
여기서 완전관해는 골수 내 미성숙 아세포(blasts) 5% 미만, 말초혈액 백혈구 미성숙 아세포 부재, 말초 혈액수치의 완전회복, 골수 외 질병의 해소 등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미세잔존질환은 골수 유핵세포들을 유세포 분석(flow cytometry) 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를 진행했을 때 백혈병 세포(leukemic cell)들이 0.01% 미만으로 떨어져 있음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임상시험에서 전체 환자들 가운데 42%(53명 중 22명)가 완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완전관해 지속기간 중앙값은 8.2개월로 집계됐다.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들 가운데 미세잔존질환 음성 비율은 유세포 분석을 진행했을 때 95.5%(22명 중 21명), 정량적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RQ-PCR) 검사를 진행했을 때 86.4%(22명 중 19명)로 분석됐다.
임상검사 결과 이상을 포함해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혈소판감소증, 발열, 빈혈, 구토, 감염증, 출혈, 호중구감소증, 구역, 백혈구감소증, 열성(熱性) 호중구감소증, 아미노기 전이효소 수치의 증가, 복통, 두통 등이었다.
첫 번째 치료주기에서 ‘베스폰사의 권고용량은 1.8mg/m²을 1일차(0.8mg/m²), 8일차(0.5mg/m²), 15일차(0.5mg/m²) 등 3회에 걸쳐 투여한다.
1회 치료주기는 3주지만, 환자가 완전관해 또는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 그리고/또는 독성에서 회복 등에 도달했을 경우에는 4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FDA는 앞서 1세 이상의 소아 재발성 또는 불응성 CD22 항체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환자 치료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우선심사’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베스폰사는 2017년 8월 17일, 18세 이상의 (필라델피아 염색에 양성 음성에 상관 없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 치료제로 FDA 승인을 얻었다.
국내서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 적응증에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는 1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에 실패한 적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국내 건강보험 급여는 필라델피아 양성 음성 여부에 상관 없이 3차 이상 관해유도요법에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