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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옴보’(미리키주맙) 국내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2-08 03:52:29
  • 수정 2024-02-25 21: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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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IL-23 p19 길항제 … 유도요법 임상적관해 24%, 이 중 50%가 1년차에 무스테로이드 관해 달성

한국릴리의 인터루킨-23(IL-23) 억제제인 ‘옴보주’(Omvoh 성분명 미리키주맙-mrkz, mirikizumab-mrkz)가 7일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로 국내 승인을 받았다. 


허가된 제품은 3가지로, 유도요법에 쓰이는 바이알 형태의 정맥주입제(300mg/15mL)와 유지요법 용도인 프리필드시린지 및 프리필드펜 타입의 피하주사제(100mg/mL) 등이다. 옴보는 12주의 유도요법(0, 4, 8 300mg 정맥 점적주사 평가에서 적절한 치료 반응이 있는 경우 유지요법( 4 200mg 피하 주사)으로 전환할  있다. 12주차에 적절한 치료적 이익이 보이지 않는 경우 12, 16, 20주까지 연장 유도요법(추가 정맥주입)을 진행한 치료적 이익을 보인 경우 유지요법을 시작할  있다.

 


이 신약은 현재까지 이 적응증에서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인터루킨(IL)-23 p19 길항제다. 인터루킨-23의 하위단백질(subunit)인 p19를 표적으로 겨냥해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p19는 궤양성대장염과 관련한 염증이 발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는 효과 사이토카인(IL-17A, IL-17F, IL-22 포함) 공급원인 T세포 하위집단과 선천성 면역세포 하위집단의 분화확장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 사이토카인인 IL-23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정상화할  있다.


옴보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전달을 억제해 기존 보편적인 치료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또는 면역억제제 등) 또는 생물학적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18세 이상)의 중등도~중증의 활동성 궤양성대장염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미리키주맙은 궤양성대장염을 포함한 여러 면역매개 및 만성염증성 질환의 발병에 중심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23에 결합해 장내 세균, 바이러스 감염 저항성을 유지하면서 염증의 임상적 개선을 돕는다.


옴보는 지난해 10월 2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이보다 앞서 일본과 유럽에서도 허가받았다. 일본에서는 모치다제약이 올 1월초부터 옴보 판매에 들어갔다. 


옴보의 허가는 2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다의료기관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대상 환자는 최소 3개월 간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됐고, 질병 활성도 점수(Mayo score) 중 내시경 하위 점수(2점 이상)를 포함한 개정 질병 활성도 점수(modified Mayo score) 4~9로 정의되는 중등도 내지 중증의 활동성 환자였다.

 

환자들은 이전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조절제(6-머캅토퓨린, 아자티오프린)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생물학적 제제(TNF-α 저해제 및/또는 베돌리주맙) 또는 토파시티닙 치료에 실패(반응 소실, 부적절한 반응, 불내성)한 경험이 있었다.

 

LUCENT-1(UC-1)은 최대 12주간 투여하는 정맥내 유도시험이었고, 이후 40주간 피하주사로 유지요법을 LUCENT-2(UC-2) 임상을 통해 평가했다. 피험자는 총 52주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다.

 

LUCENT-1 유도요법 시험은 실험군과 대조군을 31로 무작위 배정 후 0, 4, 8주에 옴보 300mg을 정맥 주입하거나 위약을 투여한 11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했다. 1차 평가지표는 12주에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개정 질병 활성도 점수(modified Mayo score) 기준으로 배변 빈도(SF) 하위점수=0 또는 1이며, 베이스라인 대비 1점 감소, 그리고 직장출혈(RB) 하위점수=0, 그리고 내시경 하위점수(ES)=0 또는 1(유약성 제외)에 해당)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LUCENT-2 유지요법 시험은 LUCENT-1에서 12주에 옴보 투여 시 임상 반응을 달성한 환자(544)들을 21로 실험군과 대조군을 재배정 후 4주마다 옴보 200mg를 피하주사하거나 위약을 투여했다. LUCENT-2 임상시험의 1차 평가지표는 40주에 임상적 관해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LUCENT-1 임상 결과 옴보 치료군 4명 중 1(24.2%)12주차에 임상적 관해를 달성해, 위약 투여군(13.3%)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이러한 임상적 유효성은 하위 그룹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또한 옴보 치료 환자군은 2주차부터 위약 투여군 대비 직장 출혈 하위점수 및 배변 빈도 하위점수가 더 크게 감소했다. LUCENT-1에서 옴보 치료 환자군 중 임상적 반응(clinical response)이 나타난 환자는 63.5%으로 위약군 42.2%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p<0.001).

 

이어 LUCENT-2 임상 결과유지기간(40동안 옴보로 치료 받은 환자의 절반 가량(49.9%)이 임상적 관해를 달성해위약 투여군(25.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1). 또 LUCENT-1에서 임상 관해를 나타낸 환자 중 LUCENT-2에서 옴보로 치료를 받은 경우 63.6%가 임상 관해를 유지한 반면위약 투여군은 36.9%만이 임상 관해가 유지됐다(p<0.001).

 

12주의 치료기간에 임상적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은 모든 하위군에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임상적 반응을 보인 전체 환자의 51%, 과거에 생물학적제제 또는 야누스 인산화효소 저해제(JAKi)를 투여해도 치료에 실패했던 환자의 45%가 치료 1년차 시점에서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반면 위약 대조군에서는 이 수치가 각각 27% 및 15%로 집계됐다. 


아울러 12주의 치료기간에 임상적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 가운데 50%는 1년차 시점에서 ‘스테로이드 없이도’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위약 대조군의 27%를 능가했다.


나아가 사후 분석 결과 1년차 시점에서 무(無) 스테로이드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의 99%가 52주의 시험기간이 종료되기 이전에 최소한 3개월 동안 그 같은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2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던 환자들의 66%가 1년차 시점까지 임상적 관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위약 대조군의 40%를 상회했다.


옴보 투여군은 3주차부터 직장 출혈과 잦은 배변이 감소하는 등 신속한 증상 개선효과를 보였다. 특히 LUCENT 임상시험은 긴박변 정도에 따라 0~10점을 부여하는 환자 중심의 ‘긴박변 등급화 지표’(Urgency Numeric Rating Scale, uNRS) 평가를 적용한 최초이자 유일한 임상시험이었다.


이 지표는 긴박변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 0점, 최악으로 심하면 10점으로 산정한다. 치료 시작 당시 피험자의 uNRS 중앙값은 7점이었다.


uNRS 평균점수가 3점 이상인 피험자 가운데 옴보 유도요법에 반응을 보인 환자의 39%가 1년차 시점에서 주간 평균점수가 0점 또는 1점을 보여, 위약 대조군의 23%를 상회했다. 


2건의 임상시험에서 옴보 투여군 중 부작용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비율은 각각 1.6%와 1.5%에 그쳐 위약 대조군의 7.2% 및 8.3%보다 크게 낮았다.


옴보 투여군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증, 주사부위 반응, 관절통, 발진, 두통,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증 등이었다. 옴보 라벨에는 과민반응, 감염증 위험성, 결핵, 간 독성, 생백신 접종금지 등에 관한 경고 및 주의문구가 삽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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