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텍(Janssen Biotech, Inc.)에 항암신약후보물질인 ‘LCB84’(Trop2-ADC)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얀센에 LCB84의 전세계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게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계약에 따라 선급금 1억달러와 단독 개발 권리(옵션) 행사금 2억달러, 개발·인허가·상용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을 포함하여 최대 17억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또 순매출액 대비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양사는 현재 진행 중인 1/2상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단독개발 권리행사 이후에는 얀센이 전적으로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책임지게 된다.
레고켐은 이번 계약 규모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사상 단일물질 기준(복수물질 제외, 플랫폼 기술 수출 제외, 반환된 기술이전 계약 제외 기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3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총 8조7000억원(누적)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레고켐은 올해 LCB84를 이을 4종의 후속 ADC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에 임상 단계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미 확보된 후보물질 및 ADC 플랫폼 기술이전 관련하여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매년 4~5개의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 및 기술이전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항체약물결합체(ADC) 플랫폼 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 도입한 Trop2 항체가 적용된 ADC 약물로서 최근 미국에서 임상 1/2상에 들어갔다. 다른 경쟁약물과 달리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항원을 타깃한다는 차별점을 갖는다. 전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걸쳐 차별화된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를 보여줬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레고켐의 첫 단독 임상개발 ADC약물인 LCB84에 대해 얀센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지속해서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 강화 및 후속 ADC프로그램들의 임상단계 진입을 가속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LCB84의 경쟁 약물로는 이뮤노메딕스가 개발한 ‘트로델비주’(Trodelvy 성분명 사시투주맙-고비테칸-hziy, sacituzumab govitecan-hziy, 개발코드명 IMMU-132)와 다이이찌산쿄의 ‘DS-1062’가 있다.
2020년 4월 ‘트로델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았고,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같은 해 9월에 이뮤노메딕스를 210억달러에 인수했다.
다이이찌산쿄는 2020년 7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에 3상 단계의 비소세포폐암 및 유방암 신약후보 ADC인 DS-1062를 기술수출하면서 10억달러의 선불 계약금(3억5000만달러 계약 즉시 지급, 계약 발효일로부터 12개월 후에 3억 2500만달러, 24개월 후에 3억 2500만달러 지불)을 지불키로 했다. 또 인허가 조건으로 최대 10억달러, 순매출액 대비 관련 마일스톤 최대 40억달러 등 총 60억달러(최대 규모)를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