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아주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지난 10월 26일 열린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2년이다.
이번에 신임 학회장으로 선출된 이정근 교수는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부터 아주대 의과대학 치과학교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에서 교학부장을 맡고 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아주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아주대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 현재 대한병원치과의사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대한골다공증학회 치과연구위원회를 맡아 다학제 시스템에 관한 치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정근 교수는 “향후 임기기간인 2년 동안 봉사와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학회의 위상 제고란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해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10월 20일 인터켄티네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63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인 '우정현 학술상'을 수상했다.
구해원 교수는 파열된 뇌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코일색전술 후 실로스타졸 약제 효과를 분석, 뇌 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로스타졸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며, 니모디핀은 뇌혈관 경련으로 발생하는 허혈성 신경장애 치료 약물이다.
이번 연구에서 구해원 교수는 뇌동맥류 파열 후 코일색전술을 시행한 321명을 분석한 결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실로스타졸과 니모디핀을 병행 투여한 그룹이 니모디핀 단독 투여 그룹보다 지주막하출혈 부작용인 ‘뇌혈관 연축’과 ‘지연성 뇌허혈증’ 유병률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로스타졸이 뇌혈관 연축과 지연성 뇌허혈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전문학술지인 바이오엔지니어링(Bioengineering, IF=5.046) 최근호에 게재됐다.
구해원 교수는 “뇌동맥류 치료 후에도 성별이나 동맥류 크기, 기저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합병증이 발생한다”며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지주막하출혈 부작용을 줄여주는 약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차 의과대 분당차여성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정모경 교수가 전국 종합병원에 등록된 의사 중 환자경험이 가장 우수한 의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정모경 교수는 전국 40여개 (상급)종합병원 8,164명의 의사들 중 환자경험이 가장 우수한 의사 1위로 뽑혔다. 특히, 정 교수는 평가에 참여한 환자들에게 의사 존중 및 예의, 경청, 설명 항목에서 98.84점을 받았다.
환자경험 우수 의사 선정은 2021년부터 매월 세마그룹이 위탁해 병원을 경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평가는 △환자를 존중하는 예의를 갖춰 대했는가 △환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줬는가 등 환자경험평가 문항 중 의사와 관련된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정모경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진료실에서 환아와 보호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피고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는데, 환자분들께서 이런 의미 있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진료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장 교수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연 300례를 돌파했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동원 교수는 지난해 7월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을 개설해 반월연골판 및 전방십자인대 분야에 매진해 왔다.
이번 300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결과 중 첫 번째는 정확성이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최신 개념은 본래의 인대 부착점에 힘줄을 이식해 십자인대의 기능을 복원하는 해부학적 재건술을 뜻한다. 대퇴 터널의 위치는 조금만 해부학적 위치에서 벗어나도 인대의 움직임, 긴장도, 성숙 등에 큰 영향을 미쳐 수술 중 대퇴 터널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교수는 휘어지는 가이드 핀과 확공기를 사용하며, 3D CT 검사를 진행해, 대퇴 터널의 정확성을 높혔다. 이 교수는 “300례 모두에서 수술 후 3D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술을 거듭할수록 더욱 정확한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수술 정확성의 비결을 밝혔다.
두 번째는 낮은 재파열율이다. 이 교수가 집도한 수술 중 재파열률은 2% 미만으로 세계 평균인 5~10%보다 현저히 낮다. 이 교수는 300례 중 90% 이상에서 햄스트링 자가건을 이용해 재파열율을 낮췄다. 힘줄이 잘 생착하기 위해서는 동종건(사체에서 기증받은 힘줄)보다 자가건(자신의 몸에서 얻은 힘줄)이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자가건은 앞 쪽 허벅지에서 체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교수는 햄스트링에서 채취한 것도 특징이다. 이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면 허벅지 앞 근육이 약화된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된다”며 “이 상황에서 허벅지 앞에서 힘줄을 떼면 이 병적 현상이 악화되거나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앞무릎도 더 불편할 수 밖에 없어, 허벅지 뒤인 햄스트링에서 채취해 이러한 문제점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함께 숨겨진 파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해 향후 관절염 등으로 이러질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는 이 교수의 세밀함이다. 이 교수는 “수술 전 MRI만으로는 숨겨진 파열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300례 모두 램프 병변 유무를 확인 후, 약 30%에서 램프 병변 봉합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반월 연골판 파열 중에서도 램프 병변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며 “이는 연골판 뒤쪽에서 관절막에 부착되는 부분이 떨어진 것을 말하는데, 무릎을 펴고 있을 때는 층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는 파열 부위의 불안정성이 커 층이 지듯 연골판 파열 부위에 위치 변화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수술 전 기능 회복 치료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300례 환자 모두 수술 전 스포츠의학센터에서 기능 회복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흔히 재활 치료는 수술 후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 기능을 회복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야 수술 후 빠르게 재활 치료에 적응할 수 있고, 운동 복귀도 조기에 복귀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수술 전 통증 없이 관절 각도가 120도까지는 나와야 하고, 정상적으로 보행 가능해야 하며, 허벅지 힘을 준 상태로 무리없이 다리 들어올리기가 20회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수술 전부터 치료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건국대병원 스포츠 의학센터의 원 스톱 시스템 덕분에 환자들이 치료 만족도가 높았다”며 “300례 달성의 일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방십자인대 파열 환자들의 절반이 20~30대”라며 “치료 부족으로 학업이나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심리적·금정적·인력적 손실이 크다”며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지난 20년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기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 아래 치료를 받는다면 약 90%까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전국 최고의 전방십자인대 전문 치료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