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통풍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2018년 43만3984명에서 2022년 50만8397명으로 7만4413명(17.1%)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0%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남성은 2022년 47만1569명으로 2018년 40만106명 대비 17.9%(7만1463명), 여성은 2022년 3만6828명으로 2018년 3만3878명 대비 8.7%(2950명) 증가했다.
남성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고요산혈증 때문이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이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은 요산이 축적되게 하는 술이나 고기를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깊은 반면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출을 도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춰 여성의 통풍 발생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퓨린 함량이 많은 술, 내장, 액상과당, 고기, 등푸른생선 등의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여 요산의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며 “통풍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해 요산수치 저하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40대가 23.7%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0.9%, 30대가 18.0%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60대가 22.1%, 50대가 18.5%, 80세 이상이 17.3%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환자는 2017년 8만6676명에서 2022년 11만9977명으로 38.42% 증가했다.
젊은 연령층에서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육류 섭취가 늘고, 비만‧고지혈증·당뇨병 등 대사질환 환자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풍을 가지고 있으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4배, 심부전·심뇌혈관질환·요로결석 등은 각각 2배 이상 높다.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924억원에서 2022년 1202억원으로 2018년 대비 30.1%(278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성별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3.6%(284억원)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5%(247억원), 60대가 17.3%(208억원)순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40대가 24.5%(277억원), 여성은 80세 이상이 26.2%(18억원)로 가장 많았다.
1인당 통풍 진료비는 2018년 21만3000원에서 2022년 23만6000원으로 11.1% 증가했다. 성별로 남성은 2018년 21만7000원에서 2022년 24만원으로 10.7%, 여성은 2018년 16만6000원에서 2022년 19만1000원으로 14.8% 증가했다.
2022년 기준 남성과 여성 모두 80세 이상이 각각 26만9000원, 29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평균은 27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