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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사상 최초의 분변이식 요법제, 스위스 페링 ‘리바이오타’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12-01 14:17:59
  • 수정 2022-12-02 2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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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균 감염증(CDI) 치료제로 적응증 … 치명적 설사 재발 예방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총 기반 생균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상 최초로 허가받았다. 스위스 다국적 제약기업 페링파마슈티컬스(Ferring Pharmaceuticals)는 분변이식술 용 치료제인 리바이오타’(Rebyota, 개발코드명 RBX2660)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설사 유발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균 감염의 재발을 예방하는 용도로 지난 30(현지시각) 허가받았다고 발표했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의 피터 마크스(Peter Marks) 소장은 이번 리바이오타 승인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균 감염증(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CDI) 재발 환자를 위한 일보 전진을 의미한다면서 “CDI가 재발하면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예일대 의대의 폴 포이어슈타트(Paul Feuerstadt) 교수는 지금까지 재발성 CDI는 주기적으로 파괴적인 양상을 보여 환자들은 쇠약 증상으로 장기간 고생하고, 때로는 집을 떠나지 못하고 직계 가족과도 분리되는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CDI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15000~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바이오타는 직장(直腸) 안에 1회 투여하는 분변이식요법제다. 건강한 적격자로부터 공여받은 대변을 사용해 제조된다. 공여자와 공여된 대변은 감염성 병원균 검사를 거치지만 사람의 대변으로 제조되는 만큼 감염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위험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장관(腸管)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을 장내(腸內) 미생물총이라고 한다. 감염증 치료를 위한 항생제 복용 등 일정 조건에 따라 장내 미생물총의 균형이 깨지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균이 크게 증식하고 설사, 복통, 고열을 유발하는 독소들이 방출된다. 경우에 따라 장기(臟器)부전이 나타나거나 사망하게 된다.

 

CDI65세 이상의 고령, 입원, 면역계 약화, 과거 CDI 발병 경험 등에 의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한번 걸렸다 회복된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증상이 재발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 위험성은 감염 횟수가 늘어날수록 높아지지만, 이에 대한 치료대안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건강한 미생물총을 이식해 장내 정상 미생물총의 회복을 촉진하는 게 CDI 발생을 예방하는 치료법으로 모색돼왔다.

 

리바이오타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법,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3REBYOTA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262명 중 177명은 리바이오타, 85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피험자들은 1회 이상 CDI가 재발된 환자들이었다.

 

피험자들은 CDI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 뒤 24~7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리바이오타 또는 위약을 1회 이상 투여했다. 1차 평가지표는 8주차 평가시점에서 CDI가 재발하지 않는 베이시안 모델 추정 성공률(The Bayesian model-estimated treatment success rate)였다. 리바이오타는 70.6%인 반면 위약은 57.5% 였다. 표준요법 치료 후 CDI 재발을 치료할 가능성에서 리바이오타가 위약보다 우위일 확률은 99.1%로 통계가 나왔다. 피험자 중 치료에 성공한 사람이 6개월 동안 CDI가 재발되지 않은 확률은 90%가 넘었다.

 

안전성을 평가한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는 180명을 대상으로 리바이오타, 87명에게 위약이 투여됐다. 부작용 발생률은 각각 55.6%(100). 44.8%(39)로 전자가 더 높았다. 리바이오타 투여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복통, 설사, 복부팽만, 장내가스, 구역 등이었다.

 

리바이오타는 앞서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혁신치료제’, ‘희귀의약품등으로 지정받았다.

 

페링 미국법인의 브렌트 라간스(Brent Ragans) 대표는 레이요타는 재발성 CDI로 고통받는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꼭 필요한 치료제라며 환자와 간병인뿐만 아니라 의료시스템에게 두루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페링의 페르 팔크(Per Falk) 대표는 리바이오타는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의 힘을 활용한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믿는다살아있는 바이오 치료제에 대한 최초의 FDA 승인이자 수십 년에 걸친 연구 및 임상개발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인은 재발성 CDI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더 빠르게 고찰함으로써 다른 많은 질병을 더 잘 이해, 진단, 예방, 치료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중요한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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