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평위가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 인상을 수용했다. 이에 약가 인상폭은 얼마나 될 지 관심이 쏠린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2022년 제1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결과'를 공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얀센의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등 19개의 아세트아미노펜 650mg에 대한 약제 상한금액 조정신청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심의 결과 '해열 및 감기에 의한 동통(통증)과 두통, 치통, 근육통, 허리동통(통증), 생리통, 관절통의 완화'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650mg 19개 제품의 약가 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약가 인상을 통한 생산량 확대를 결정했다. 현재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은 43~51원 수준으로, 일반의약품 아세트아미노펜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감기약보다도 수익성이 떨어져 생산 우선순위가 뒤처진다.
정부는 약가 인상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개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제약사와 약가인상을 논의해왔다.약평위가 약가 인상 건의를 수용함에 따라, 실제 약가를 결정하는 협상 절차만이 남았다. 제약업계는 기존 약가의 2배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제약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지난 3일 제약사 간담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의약품의 생산·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제약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