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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아이오니스 제휴 혈액응고 11인자 억제제 ‘페소메르센’ 후속개발 포기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11-07 15:13:26
  • 수정 2022-11-08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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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적 2b상 불구, 자체 개발 ‘아순덱시안’에 집중키로 … 아이오니스, 새 파트너 물색

독일 바이엘이 2019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쪽 칼스바드(Carlsbad)RNA 표적치료제 및 안티센스 의약품 전문 개발업체인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와 본격 개발해온 혈전증 예방제 페소메르센(fesomersen, IONIS-FXI-LRx)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오니스는 페소메르센의 2b‘RE-THINC ESRD’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4(현지시각) 공개했다. 페소메르센은 혈액응고 11인자(FXI)의 생성이 감소되도록 설계된 안티센스 의약품이다.

 

RE-THINC ESRD 연구에서 혈액투석 중인 말기 신장질환(ESRD) 환자 307명을 대상으로 페소메르센을 24주간 투여한 결과 주요출혈사고(major bleeding event, 혈액응고 억제제의 부작용)과 임상시험 관련 비 주요출혈의 복합 발생률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페소메르센은 48주차 평가 시점에서 4주 간격으로 각각 40mg, 80mg, 120mg 용량을 투여했을 때 안정된 상태의 혈액응고 11인자 수치가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혈액응고 11인자 중앙값 수치가 각각 53.1%, 72.2%, 8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석회로 혈전 및 동정맥 통로 혈전이 발생한 비율도 혈액응고 11인자의 감소와 함께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해 탐색적인 유효성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페소메르센은 치료 48주 동안 양호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보였다.

 

이번 임상 결과는 3~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신장병학회(ASN) 신장주간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바이엘은 이러한 긍정적인 임상시험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페소메르센의 개발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오니스는 바이엘로부터 페소메르센에 관한 전권을 되돌려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의 리처드 기어리(Richard S. Geary) 부회장 겸 최고 개발책임자는 말기 신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임상 2b상 시험에서 페소메르센이 유효성안전성을 보여줘 대단히 기쁘다신장 및 심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항혈전제의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소메르센의 개발에 제휴한 바이엘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2015년에 혈액응고장애 치료를 위한 혈액응고 11인자 억제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엘은 20199월에 페소메르센 개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었고 아이오니스는 바이엘로부터 18500만달러(프로젝트 계속 수행 옵션 행사 비용 1000만달러 포함) 이상을 수령했다.

 

아이오니스는 바이엘이 이탈함에 따라 페소메르센의 승인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다. 아이오니스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명 다국적제약사 6곳과 다각적 제휴를 맺은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 중인 ION532(IONIS-AZ5-2.5Rx, AZD2373)은 만성신장질환(CKD) 환자를 위한 항혈전제로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신약후보는 APOL1 관련 만성신장질환 치료를 위해 아포지단백 L1(APOL1)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된 연구용 안티센스 의약품이다.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2개의 위험 대립유전자(G1 G2)가 비 당뇨병성 CKD 및 신부전으로의 진행 속도 증가와 높은 관련이 있다. 이들 두 가지 유전자 변이는 서아프리카 혈통에서 더 자주 발견된다. APOL1 유전자 관련 신장질환의 전임상 마우스 모델에서 ION532 투여는 APOL1의 감소를 유도하고, CKD의 특징인 단백뇨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ON532APOL1 관련 신병증의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바이엘은 자체 개발한 11 응고인자 억제제인 아순덱시안(asundexian)2상에서 화이자 및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엘리퀴스정’(Eliquis 성분명 아픽사반, Apixaban)과 비교해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이자 아순덱시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페소메르센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아순덱시안은 아픽사반 표준용량 투여군에 비해 낮춘 출혈률을 보였다.

 

바이엘의 또다른 파이프라인인 11응고인자 억제제인 오소시맙(osocimab)은 페소메르센과의 병용요법으로 2상 임상이 진행 중인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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