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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라스, 美테이샤와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략적 제휴에 5000만달러 투입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10-26 09:16:19
  • 수정 2023-09-22 16: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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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전 오덴테스에 30억달러 투자해 실패한 악몽 불구 유전자치료제 부문 강화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인 테이샤진테라피(Taysha Gene Therapies, Inc, 나스닥 TSHA)와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 프로그램에 관한 전략적인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스텔라스는 계약에 따라 5000만달러를 투입해 테이샤의 지분 15%2개 희귀질환 선도 개발물질의 라이선스에 관한 독점적 행사 옵션권을 취득한다. 또 테이샤 이사회 멤버 중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테이샤는 아스텔라스가 가진 유전자치료 관련 임상적, 상업적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를 갖게 된다.

 

테이샤는 레트증후군(Rett syndrome)의 최초이자 유일한 유전자 치료제인 ‘TSHA-102’와 거대축삭신경병(giant axonal neuropathy, GAN) 치료제로 1/2상을 진행 중인 ‘TSHA-120’ 등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두 신약후보는 AAV9 벡터에 유전자를 탑재해 병적 유전자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TSHA-102는 테이샤의 miRNA 반응성 자동 조절 요소(miRNA-responsive auto-regulatory element, miRARE) 플랫폼을 활용해 세포 단위로 이식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반면, TSHA-120은 기각소닌(gigaxonin) 유전자를 전달한다.

 

이번 제휴로 아스텔라스는 테이샤의 이들 희귀 중추신경계질환 첨단 AAV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아스텔라스의 최고전략책임자인 오카무라 나오키(Naoki Okamura)아스텔라스는 중증 유전질환과 치료가 제한적인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변혁적인 치료제를 내놓는 게 우리의 목표로 그 중 최우선 핵심의 하나로 유전자치료를 꼽고 있다테이샤는 중추신경계 유전자 치료영역을 견인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스텔라스의 유전자 치료 역량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스텔라스는 201912월 연말 직전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인 오덴테스테라퓨틱스(Audentes Therapeutics, Astellas Gene Therapies)30억달러에 인수했다. 또 오덴테스가 2019년 말 착공한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에 부합하는 첨단 제조 시설을 노스캐롤라이나주 샌퍼드(SANFORD)에 지어 올 6월 오픈했다. 1억달러가 투입됐으며 연면적이 135000 평방피트 규모로 크다.

 

하지만 오덴테스 인수를 통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 X-연관 근세관성 근병증(X-linked Myotubular Myopathy, XLMTM) 치료제로 신약승인을 받으려 AT132의 임상자료를 제출하려는 계획은 환자가 2/3상 임상 도중 4명이나 사망하는 바람에 취소됐다. 이로 인한 손실은 54000만달러에 달했다.

 

아스텔라스는 또 전임상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뒤센근이영양증(DMD)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 AT702, AT751, AT753의 연구개발을 종료했다. AT702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AT751 AT753은 전임상 직후 폐기됐다. 이에 대한 비용손실은 17000만달러(2100억원)2022 회계연도 1분기에 처리됐다.

 

오덴테스는 네이션와이드아동병원(Nationwide Children’s Hospital)과 협력해 수정된 U7 소형 핵 RNA가 인코딩된 AAV 벡터가 DMD의 근육 기능을 개선한다는 전임상 증거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덴테스는 2020년부터 엑손 2 복제(exon 2 duplication)라고 불리는 DMD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남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요법을 테스트했다. 이들 유전자 치료제 후보는 엑손 51 및 엑손 53 건너뛰기(skipping)에 호응하는(amenable) 유전자형으로 설계됐다.

 

이런 엄청난 실패에도 불구하고 아스텔라스는 202112월에 다이노테라퓨틱스(Dyno Therapeutics astellas)와 차세대 AAV 유전자 치료제 벡터에 대한 연구 제휴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테이샤는 CLN1(CLN1 disease)으로 불리는 유전성 신경계 장애에 대한 1/2상 임상 중인 TSHA-118을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아스텔라스와의 계약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다. CLN1병은 주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질환이다. 유아기에는 정상적인 발달을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생후 18개월이 되면 점점 짜증을 내고 이전에 습득한 기능을 잃기 시작하는 발달퇴행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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