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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강력 유행, 영유아 비상 … 백신 없는데 어떻게 막나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8-11 11:26:33
  • 수정 2022-10-05 01: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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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보다 약 10배 증가 … 치료법 없어 예방이 최선, 손씻기 & 마스크착용 재강조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외에도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중고를 겪게 만드는 감염병이 있다. 바로 수족구병이다. 영유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수족구병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 수족구병 대처법을 장한나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거리두기 해제로 바이러스 노출 증가, 작년 대비 10배 증가


올해 수족구병 환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10배가량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올해 28주(7개월간)의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해당질환 환자 수)은 10.3로, 2020년과 2021년의 0.9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장 교수는 “2020, 2021년 환자가 매우 적은 것은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감소,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따라 바이러스의 전파가 적었을 것으로 생각된다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고 유행 시기인 초여름~가을과 겹친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성 감염병, 여름~가을철 흔히 발생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한다.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원인 바이러스로는 콕사키바이러스 A16(Coxsa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Enterovirus 71, EV-A71) 등이 있다. 


이밖에 콕사키A 바이러스 5, 6, 7, 9, 10, 콕사키B 바이러스 2, 5도 원인이 된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에 존재하며, 이를 통해 전파된다.


드물지만 enterovirus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뇌수막염 혹은 뇌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 심한 두통, 의식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침범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응급실 진료 혹은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보통 10일 이내 자연회복, 증상완화 치료 시행


대개는 가벼운 질환으로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입 안의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 발바닥보다는 손등,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을 진행할 수 있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진통제를 사용한다. 단 소아에게는 아스피린 사용은 금지된다. 입안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심각한 탈수현상이 발생하면 정맥용 수액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방이 최선, 개인 위생수칙 철저히 지켜야


수족구병은 아직 치료법과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대부분 유치원, 학교, 여름캠프 등에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의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 해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보다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 비말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 사용하면 좋다.

장한나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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