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대표 유병재)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셈블릭스’(성분명: 애시미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치료를 받은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Ph+CML) 성인환자 치료제로 지난 9일 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기존 TKI가 ATP 결합부위의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던 반면, 셈블릭스는 ABL1의 미리스토일 포켓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백혈구를 증식시키는 근본 원인인 BCR-ABL1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최초이자 유일한 STAMP(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로도 불린다.
BRC-ABL1에 높은 특이성을 보이는 한편, 기존 치료제에서 발생하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내성 및 불내성과 관련된 BCR-ABL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허가는 최소 두가지 이상의 TKI 치료를 받은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Ph+ CML-CP) 환자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ASCEMBL 3상 임상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셈블릭스는 대조군인 보수티닙 투여군 대비 24주차 MMR 비율을 약 2배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상 반응으로 인한 투여 중단 비율에서도 셈블릭스군은 5.8%로 대조군의 21.1% 대비 약 1/4 수준으로 감소시키며 안전성 프로파일까지 확인했다.
특히 지난 6월 유럽혈액학회에서 발표된 ASCEMBL 임상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셈블릭스는 장기간 투여에서도 일관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셈블릭스 투여군의 96주차 MMR 비율은 대조군 대비 2배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셈블릭스 투여군에서 MMR을 최소 72주간 유지할 확률은 96.7%로 나타나 장기 효과까지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셈블릭스 투여군의 투여 기간이 더욱 길었음에도 불구하고(투여기간 중간값 23.7개월 vs 7.0개월) 96주차 분석에서 이상 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 7.7%로 대조군의 26.3%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3. 24주차의 1차 분석 이후 새로운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2014년부터 셈블릭스 1상 임상연구를 주도한 을지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4세대 표적항암제인 셈블릭스는 기존 표적항암제 대비 높은 임상적 유용성과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안전성까지 확인한 만큼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이다. 이번 셈블릭스의 허가가 국내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영역의 다음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셈블릭스는 지난 2021년 10월 29일 미국 FDA로부터 가속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초기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