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임상 1상의 투여를 마무리하고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확보된 mRNA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해 원숭이두창 백신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진은 2021년부터 한국비엠아이와 mRNA 생산 연구 및 생산시설 기반을 구축해왔다. 코로나19 부스터샷 전용 백신 및 다가백신(복합백신) 개발 후 상업화를 대비하고 있다.
mRNA 기반 기술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부터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과제 등을 통하여 ‘장기간 냉장보관이 가능한 mRNA 백신 제형개발 및 대량생산 공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제를 수행해 얻게 되는 mRNA 기반 연구의 고도화 결과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과 다가백신 개발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광범위한mRNA 기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규 항암제 및 치료제 개발 부문은 아이진의 스핀오프 기업이자 한국비엠아이와 전문 연구자들이 출자에 참여한 ‘레나임’을 통해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레나임은 첫 연구개발 과제로 ‘범용 췌장암 백신’ 개발을 결정하고, NGS 전문 상장기업인 ‘지니너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레나임은 mRNA 기반기술을 활용한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근본적인 골관절염 치료제’도 현재 후보물질 도출을 준비 중이다.
아이진은 2020년말 mRNA기반 코로나 백신이 상용화 된 것을 계기로, 향후 mRNA 기반 백신 연구개발이 바이오 및 제약 업계의 판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기존 백신의 개량뿐만 아니라 현재 예방이 취약한 여러 분야의 백신 연구 가능성과 타당성,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아이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슈가 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백신을 예로 들며 "인수감염공통병인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는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독화한 2세대 사람두창(천연두) 백신이 존재하고, 이 백신이 어느 정도 원숭이두창에서도 예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막연하게 예측되고 있지만, 수십년간 대규모 접종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새로운 백신의 개발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창 백신 특허를 내부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관련 특허는 대부분 만료되었거나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2000년대 초반 국내 대기업에서 두창 백신을 개발하고 균주를 정부에 기탁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국내에서도 연구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이진은 다양한 mRNA 기반 백신의 개량 의향과 플랫폼 기술 연구계획 등을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행사와 지난 주 개최된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사업단’의 킥오프 워크숍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오는 7월 중에도 국내에서 진행되는 바이오 컨퍼런스(인터비즈, KBIC) 및 ‘국제 바이러스-박테리아 산업 박람회’ 등에 참여해 이를 홍보하고 개발 파트너들과 미팅을 가져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