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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색전술, 종양 큰 간암에서 수술만큼 효과적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2-03 12:23:39
  • 수정 2022-02-03 1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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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방사선색전술 치료효과 입증...수술 어려운 기저질환자에게 활용 기대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인 단일 결절 간암 환자에게 경동맥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하면 표준 치료법으로 알려진 간절제 수술과 치료 효과는 비슷한 반면 부작용은 더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성 물질인 ‘이트리움-90’을 탑재한 미세 구슬을 간동맥을 통해 간암에 투여해 종양 안쪽에서 방사선을 발생시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정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삼성서울병원 신동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김지혜 교수·서울대병원 김주연 전공의)은 크기가 큰 단일결절 간암 환자들을 방사선색전술 그룹(57명), 간절제술 그룹(500명)으로 나눠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추적관찰 후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3일 밝혔다.그 결과, 두 그룹 간 전체 생존기간과 재발 소요 기간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첫 치료 후 38.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방사선색전술과 간절제술 그룹의 사망률은 각각 21.1%, 20.4%였다. 또 첫 치료 후 2년 간 누적 재발률은 각각 50.0%, 58.3%였다.반면 치료 후 부작용 정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복통, 발열 등 부작용이 관찰된 환자 비율은 방사선색전술그룹과 간절제술 그룹이 각각 43.9%, 100%였다.


입원 기간도 방사선색전술 그룹이 3일, 간절제술 그룹이 12일로 큰 차이를 보였다.이정훈 교수(연구책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크기가 큰 간암 치료에 있어 방사선색전술이 국내외 진료 지침에서 권장되고 있는 간절제 수술과 비교해 충분히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 임을 밝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교수(제1저자)는 “크기가 큰 간암의 경우 잔존 간 기능과 재발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수술이 곤란한 경우가 많고, 간이식도 제한적”이라면서 “수술이 어려운 간암 환자에게 방사선색전술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준 교수(간암센터장)은 “간암은 재발률이 높고, 완치가 어려운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도 많아 전신상태와 부작용을 함께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며 “크기가 큰 간암 치료 시 부작용이 적은 방사선색전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간암은 국내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605명으로 전체 암 발생률 중 6.1%를 차지했다. 간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37.7%로 전체 암 생존율(70.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간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이 중 5cm 이상 크기가 큰 간암은 특히 예후가 나쁘다. 


간절제 수술을 받더라도 2년 내 약 3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수술 후 간의 크기가 줄어들어 간 기능이 저하될 위험도 크다. 이 때문에 기저질환 등으로 간절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주로 ‘경동맥 화학색전술’이 시행됐다.


이 치료법은 암의 크기에 비례해 심한 발열과 복통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는 문제가 있다.최근에는 경동맥 화학색전술 대신 부작용이 덜하고 효과는 우수한 ‘방사선색전술’이 간절제 수술의 대체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핵의학회 저널 ‘더 저널 어브 뉴클리어 메디슨(The Journal of Nuclear Medicine)’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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